세금 체납으로 차량 번호판이 영치되자 타인 차량의 번호판을 훔쳐 달고 운전대를 잡은 40대가 교통사고로 덜미를 잡혔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절도, 공기호부정사용 및 행사,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문모(46)씨를 구속·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지난 7일 오전 9시20분께 신봉동 한 건물 입구에서 주차장 진입을 기다리던 타인의 차량을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문씨는 타고 다니던 차량이 세금 체납으로 번호판 영치 상황이 발생하자 번호판 절도를 계획하고 최초 번호판을 훔쳤으나 차종이 서로 달라 검문에 걸릴 것을 의식, 재차 번호판 절도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문씨는 두 번째 번호판 절도 과정에 앞서 훔친 번호판을 피해 차량에 부착, 해당 운전자로 하여금 피해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게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차량 앞과 뒤의 번호판이 서로 다른 차가 사고를 내고 달아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번호판 역추적을 통해 문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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