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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절반 이상 "상반기 채용계획 확정 못해"

노동부 조사 결과…49개사 중 28곳 상반기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정
채용계획 수립한 21곳 신규채용 인원 5749명…전년대비 2.8% 증가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2015-03-25 11:26 송고
국내 대기업 절반 이상이 올 상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주요 대기업의 상반기 채용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49개 대기업 중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19곳(38.8%), 아직 채용여부 및 규모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9곳(18.4%)이다.
채용규모를 수립한 곳은 21개 기업에 그쳤는데 불투명한 경기전망에 통상임금, 정년연장 등 노동시장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져서 기업이 상반기 신규채용을 포기하거나, 하반기로 미루는 상황이라고 노동부 측은 분석했다.

다행히 올해 상반기 채용규모를 수립한 21개 대기업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신입 채용인원은 574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채용인원 5592명보다 157명(2.8%) 늘었다.

경력직 채용은 전체 채용인원의 15.6%인 1067명이다. 하지만 경력직은 주로 수시 채용이 많아 유동적이다. 주요 기업이 공개한 채용 계획보다 줄어들 수도 있고 늘어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올해 채용규모가 크게 증가한 기업은 현대차, LG전자,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으로 각각 210명, 180명, 174명, 109명 늘었다. 현대차는 연구개발 분야에서, 항공사들은 항공수요의 증가로 채용규모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인턴 채용 규모는 전체 신입채용 인원(5749명) 대비 31.9% 수준인 총 1835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채용된 인턴 직원 중에 몇 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조사는 3월 중순에 조사했음에도 응답한 기업의 절반 이상이 상반기 채용계획이 없거나 확정하지 못했다"며 "이는 기업의 불안과 청년들의 어려운 취업상황을 무겁게 보여주는 결과로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노동시장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노사정의 대타협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상반기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들은 가급적 조기에 채용계획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청년 고용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jep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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