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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AIIB 협력 하되 창립 국가 가입은 유보"…투명성 강조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5-03-24 14:59 송고 | 2015-03-24 15:39 최종수정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24일(현지시간)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AIIB 창립 멤버 가입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내각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 주도의 AIIB 가입 여부를 마감 시한인 31일까지 결정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말해 사실상 창립 회원국으로 가담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아소 재무상은 AIIB 가입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한 지난주 이후 AIIB 관리의 투명성을 강조하며 신중한 입장으로 선회했다.
그는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금융의 절대적 규모 자체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AIIB와 ADB는) 서로 제로섬 게임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AIIB가 현재 투명하지 않다는 점"이라며 "관련국, 운영위원회, 감시위원회 등에 대해 어떤 것도 확정적이지 않다"고 우려했다.

또 "AIIB와 ADB가 협력을 통해 아시아의 인프라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도 "서로 룰이 전혀 다른 상황에서 이러한 협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아소 재무상은 지난주 자신의 발언이 어떻게 이해됐는 지 모르겠지만 일본은 AIIB에 대해 계속해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건들이 아직 전혀 맞지 않기 때문에 (중국으로부터 적절한) 대답을 받지 못하면 이번달 31일까지 (AIIB) 가입에 대해 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소 재무상은 지난 20일 조건만 맞다면 가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일본의 AIIB 동참 의사를 처음으로 내비쳤다.

22일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달 31일 전까지 AIIB에 가입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국가는 모두 35개국이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의 외교적 영향력 확대를 우려해 각국에 AIIB 가입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해왔다.

하지만 영국을 필두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서방의 주요 미 동맹국들이 AIIB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미국은 그동안 방해전략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미 재무부의 네이선 시드 국제담당 차관의 성명에 따르면 미국은 AIIB가 차관 기준을 설정하는 데에 남은 영향력을 집중하는 전략으로 선회할 전망이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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