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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101층 계단 오르기"…2시간13분 세계新 헤르바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5-03-23 08:27 송고
크리스티안 헤르바(33)가 도전을 성공한 뒤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 AFP=News1
크리스티안 헤르바(33)가 도전을 성공한 뒤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 AFP=News1


폴란드 자전거 선수 크리스티안 헤르바(33)가 22일(현지시간)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 위치한 '타이베이 101빌딩'의 계단 3139개를 2시간13분 만에 자전거를 타고 오르는데 성공했다고 AFP통신이 기네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기네스의 공식적 기록 인정을 기다리고 있지만 종전 그가 가진 최고 기록인 2919개(공식 기록 2755개)를 갱신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고등학교에서 물리를 가르치는 헤르바는 지난해 2월 호주 멜버른의 유레카 타워(92층) 계단 2919개를 자전거로 올랐다.

그는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정말 피곤하지만 그만큼 행복하다"며 "이번 도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헤르바는 가장 어려웠던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계단의 높이가 상당히 높았다"며 "50층까지는 무난했지만 이후로는 상당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타이베이 101빌딩 계단 하나의 높이는 20cm로 폴란드 빌딩의 평균 계단 높이보다 3cm, 호주 멜버른의 유레카 빌딩보다 2cm 높다.

헤르바는 이번 도전을 위해 지난 6개월간 달리기와 근육 훈련 그리고 17층짜리 빌딩을 자전거로 매일 오르는 혹독한 훈련을 했다.

2009년부터 이날까지 총 10번의 도전을 한 헤르바는 2013년 중국 상하이 국제금융센터의 계단 2754개를 자전거로 오르며 기네스에 등록됐다.

헤르바의 아내 나탈리아는 그를 응원하기 위해 17개월 된 딸과 함께 대만을 방문했다.

나탈리아는 "그는 이 세상 최고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며 "남편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헤르바의 다음 목표는 미국 시카고에 있는 108층짜리 윌리스 빌딩이다.

한편 이번 도전에 성공한 타이베이 101빌딩은 높이 509m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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