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인천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 인근 캠핑장에서 불이 나 불길이 번지고 있다. (강화도 캠핑장 화재현장 CCTV) 2015.3.22/뉴스1 © News1 |
이들의 시신이 안치된 인천 강화병원을 찾은 조문객 등에 따르면 이씨와 천씨는 중학교를 함께 졸업한 동창 사이로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두 가족도 역시 평소 가깝게 지내면서 이날도 함께 캠핑을 했고 특히 사고 당일 이씨와 천씨는 아이들을 먼저 재운 뒤 인근 바비큐장에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평소 아이들에게 좋은 아버지였던 이들 중 천씨는 이비인후과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사고 전날 오후 3시까지 진료를 한 뒤 이날 아들과 함께 캠핑장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이씨는 과거 한복집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씨 둘째아들(8)을 구조한 박모(43)씨는 "사고 전날 이씨와 천씨가 아이들에게 말을 잘 들었다며 마시멜로우도 구워주는 등 자상한 아버지였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2시13분쯤 인천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 인근 한 펜션의 야외캠핑장에서 불이 나 이씨와 아들 2명, 천씨와 아들 등 5명이 숨졌다. 이씨의 둘째아들은 옆 텐트에 있다가 구조에 나선 박씨에 의해 구조됐다.
한편 숨진 이씨와 천씨의 빈소는 이들의 거주지인 서울 소재 한 병원에 내일 오전 중 차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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