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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캠핑장 화재…숨진 두 아버지 중학교 동창 사이

가족 모두 가깝게 지내고 아이들에게 좋은 아버지였던 것으로 알려져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5-03-22 20:35 송고 | 2015-03-23 08:38 최종수정
22일 오전 인천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 인근 캠핑장에서 불이 나 불길이 번지고 있다. (강화도 캠핑장 화재현장 CCTV) 2015.3.22/뉴스1 © News1
22일 오전 인천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 인근 캠핑장에서 불이 나 불길이 번지고 있다. (강화도 캠핑장 화재현장 CCTV) 2015.3.22/뉴스1 © News1
인천 강화도 캠핑장 화재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이모(37)씨와 천모(36)씨는 절친한 중학교 동창 사이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들의 시신이 안치된 인천 강화병원을 찾은 조문객 등에 따르면 이씨와 천씨는 중학교를 함께 졸업한 동창 사이로 절친한 친구 사이였다. 

두 가족도 역시 평소 가깝게 지내면서 이날도 함께 캠핑을 했고 특히 사고 당일 이씨와 천씨는 아이들을 먼저 재운 뒤 인근 바비큐장에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평소 아이들에게 좋은 아버지였던 이들 중 천씨는 이비인후과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사고 전날 오후 3시까지 진료를 한 뒤 이날 아들과 함께 캠핑장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이씨는 과거 한복집을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둘째아들(8)을 구조한 박모(43)씨는 "사고 전날 이씨와 천씨가 아이들에게 말을 잘 들었다며 마시멜로우도 구워주는 등 자상한 아버지였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2시13분쯤 인천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 인근 한 펜션의 야외캠핑장에서 불이 나 이씨와 아들 2명, 천씨와 아들 등 5명이 숨졌다. 이씨의 둘째아들은 옆 텐트에 있다가 구조에 나선 박씨에 의해 구조됐다.


한편 숨진 이씨와 천씨의 빈소는 이들의 거주지인 서울 소재 한 병원에 내일 오전 중 차려질 예정이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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