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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보이스피싱 뒤통수친 사기꾼들

현금카드 만들어 중간에서 돈 가로채고 인출책 폭행해 돈 빼앗는 '신종수법'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5-03-20 15:59 송고
<p>보이스피싱 인출책을 가장해 중간에서 피해 금액을 가로채는 등 신종수법으로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015.03.20/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p>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가장해 중간에서 피해 금액을 가로채는 등 신종수법으로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015.03.20/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가장해 중간에서 피해 금액을 가로채는 등 신종수법으로 거액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인출책으로 일하는 척하면서 피해자가 돈을 입금하면 기존의 인출책을 폭행하고 피해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오모(2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모(23)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12일 보이스피싱 조직의 인출책인 A씨가 중국 메신저와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통해 조직 인출책으로 가담하라고 제안하자 이를 승낙한 것처럼 가장했다.

이후 이들은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8380만원을 대포통장 계좌로 입금하자 인출 직전 A씨 등에게 상반신에 새겨진 용문신을 보여주며 위협하고 주먹으로 폭행해 468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오씨 등에게 뒤통수를 맞은 기존의 보이스피싱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주로 검사와 경찰관 등을 사칭하며 "명의가 도용된 통장이 범죄에 연루됐으니 불러준 계좌로 돈을 입금해야 의심받지 않는다"고 속였다.
경찰은 또 보이스피싱 인출책에 합류한 것처럼 속인 뒤 피해 금액을 기존의 인출책보다 먼저 빼내는 방법으로 100만원 가량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최모(28)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김모(32)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인출책으로 일하겠다고 약속한 최씨 등은 지난 2월 보이스피싱 피해금액이 입금될 통장의 현금카드 2개를 발급받아 이 중 한 개만을 기존 인출책에게 넘기고 나머지는 몰래 챙겼다.

통장에 돈이 입금되면 자신들의 대포폰으로 입금 알람 문자메시지가 오도록 만든 최씨 등은 통장에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이 입금되자 기존의 인출책보다 먼저 피해 금액을 손에 넣었다.

이같은 보이스피싱 범죄의 신종수법은 이들에게 대포폰을 넘겨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김모(40)씨의 자백으로 드러났다.

대포폰 사기단에 몸담고 있던 김씨는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통해 자신을 대출업자라고 속이고 휴대폰 1대당 100만원을 대출해주겠다고 광고한 뒤 11명으로부터 24개의 휴대폰을 받아 이를 장물업자에게 대포폰으로 팔아 넘겼다.

경찰은 이같은 혐의로 또 다른 김모(27)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지모(57)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 했다.

경찰 관계자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보이스피싱 관련 신종 범죄가 연이어 발생했다"며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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