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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봄 냄새, 반갑지 않은 알레르기 비염

낮 최고 기온 20도까지 오르면서 반팔족 늘고 봄꽃 북상
걷기 좋은 계절이지만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 증상 유발
집먼지 진드기 제거하고 전문의와 약물·면역 치료 등 상담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5-03-20 10:40 송고 | 2015-03-20 10:41 최종수정
봄꽃 옆을 지나가고 있는 시민들./© News1
봄꽃 옆을 지나가고 있는 시민들./© News1
낮 최고 기온이 20도까지 오르면서 반팔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따뜻한 햇볕을 쬐며 걸을 수 있는 것은 봄이 준 선물이다. 봄꽃 나들이는 생각만 해도 즐겁다. 오는 4월에는 전국 국립공원으로 봄꽃이 북상할 예정이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에게 코막힘, 재채기, 물 같은 콧물, 가려움 증상 등을 일으키는 봄은 고역의 계절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항원에 노출됐을 때 생기는 코 질환이다. 특정 항원에 대해 코 점막이 과민 반응을 일으킨다.

우리나라에서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중요한 원인 항원은 집먼지 진드기이다. 꽃가루(화분)가 원인이 돼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항원은 다양하다.
이 중 봄철에는 수목화분인 오리나무, 포플러, 버드나무, 참나무, 소나무의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부모 중 어느 한쪽에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으면 자식들이 알레르기에 걸릴 가능성은 50%에 이른다.

부모 양쪽에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으면 발병 가능성은 75%로 높아진다.

교통수단 발달, 주거환경 변화, 대기오염 증가, 습도·온도 저하 등이 코에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이다. 정신적 스트레스도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킨다.

알레르기의 증상을 약화시키는 치료 방법은 크게 회피 요법과 약물 요법 등으로 나뉜다.

회피 요법은 집에 서식하는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양탄자나 두꺼운 커튼, 천으로 된 소파, 담요 등을 제거하고 침구·소파에는 플라스틱 커버를 씌워 직접 인설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실내 온도와 습도를 각각 섭씨 20도(℃), 45% 이하로 조절하면 진드기 번식을 줄인다.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침구류를 세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에어컨, 히터 등 냉·난방기를 사용할 때 실내 온도가 급격히 변화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약물 요법 일차치료에는 항히스타민제와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가 처방된다. 항히스타민제는 입으로 복용하는 방법이 흔히 이용되며 재채기, 콧물, 코 가려움, 눈의 충혈 증상 등에 이용된다.

코에 직접 뿌리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는 비교적 안전한 방법이며 전신으로 약물이 퍼지지 않는 장점이 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이비인후과 홍석진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환자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성장기 아동의 발달, 성장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전문의 진료를 통해 그 원인을 신속히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피 요법을 통해 알레르기 발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약물과 면역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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