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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국회의원 모임 창립…"호스피스 문화 조성"

정갑윤·원혜영 공동 대표, 김세연 추진위원장 선출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정재민 기자 | 2015-03-19 17:59 송고

여야 국회의원들이 19일 '아름다운 죽음'을 의미하는 웰다잉을 지원키 위해 호스피스 활성화법 등 제도 정비에 나선다.

'웰다잉 문화 조성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는 새누리당 정갑윤·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이 공동 대표로,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이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해당 모임은 새누리당 이주영, 새정치민주연합 이미경 의원 등 33명의 여야 의원들이 모여 이뤄졌다.

원혜영 의원은 "현재 의학이 발달하고 여러 생활 환경이 좋아지면서 100세 시대를 맞고 있다.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삶을 영유하는 부분이 필연적으로 있다는 게 문제"라며 "호스피스를 활성화해 환자들이 좀 더 인간다운 삶과 자기 자부심을 유지하면서 생활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인식이 확산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이 문제는 제도, 국가 정책, 시민 등 여러 가지 성격이 복합된 문제"라며 "말기 질환, 치유되거나 회복이 어려운 상태에서 살아가야 하는 분들에게 희망, 위로, 안정된 생활을 줄 수 있는 이 일이 굉장히 시급하고도 중요한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세연 의원은 "의료 현장 마지막 단계에서 가족들과 함께 생을 마감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호스피스 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호스피스 완화 의료 국민본부'(가칭)가 다음주 발족할 예정이다.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호스피스 활성화 입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문화를 조성하고 국민적인 주의를 환기하는 촉구결의안, 호스피스 관련 기관 방문 등을 논의했었다"며 "이를 통해 시민단체와도 연대하고 국민 분위기를 조성하면 (호스피스) 정착을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짚었다.

'호스피스 완화 의료 지원 확대의 필요성'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진 맹광호 가톨릭대 명예교수는 "호스피스 완화 의료란 죽음이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완화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호스피스 완화 의료를 경험한 환자의 만족도가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맹 교수는 "호스피스처럼 도덕적 규범에 속하는 행위를 법적 규범으로 제도화하는 건 꼭 바람직하진 않다"면서도 "선한 행위를 높이기 위해 법적 규범은 매우 효과적일 뿐 아니라 국가·사회 단체들의 지원과 시설들의 역량 강화를 사회적 규제화 차원에서 강화하는 경우 서비스의 질과 양적 확대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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