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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 프랑스서 정치공작? 국정원 "개인의 일방적 주장"

피해자농성단 "국정원에 정보공개청구…현 정권 공안탄압 밝혀낼 것"

(서울=뉴스1) 이정우 기자 | 2015-03-19 16:44 송고
민주주의수호와 공안탄압저지를 위한 피해자농성단이 19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교육회관 2층 세미나실에서 '국가정보원 해외(프랑스) 정치공작 의혹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5.03.19/뉴스1 © News1
민주주의수호와 공안탄압저지를 위한 피해자농성단이 19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교육회관 2층 세미나실에서 '국가정보원 해외(프랑스) 정치공작 의혹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5.03.19/뉴스1 © News1
한 시민단체가 국가정보원이 프랑스 현지에서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민주주의수호와 공안탄압저지를 위한 피해자농성단은 이날 서울 종로구 기독교교육회관 세미나실에서 '국가정보원의 해외(프랑스) 정치공작 의혹 기자회견'을 열어 "파트릭 쿠엔츠만 프랑스코리아친선협회 사무총장이 지난달 입국불허조치된 것은 국정원의 정치공작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친북인사로 알려진 파트릭 쿠엔츠만은 지난달 17일 목회자 단체인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평화통일위원회 초청으로 한국에 입국을 시도하다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금지 당했다.

쿠엔츠만 사무총장은 이날 영상통화를 통해 "당시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소로부터 2013년부터 블랙리스트에 올라있고, 입국불허조치는 국가정보원의 지시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프랑스로 돌아간 쿠엔츠만은 주불 한국대사관에 찾아가 입국금지에 대해 항의하며 이유를 묻는 과정에서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국정원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농성단 회원들도 "관례상 입국금지를 할 때는 해당자에게 사유를 알려주는데 국정원, 외교부에게 정보공개청구를 해도 묵묵부답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쿠엔츠만 사무총장이 해외에서 한반도 통일관련 세미나를 자주 열고 그동안 7번 방북하는 등 북한과 관계를 맺고 있어 (국정원에) 위협적으로 느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쿠엔츠만이 소속된 프랑스코리아친선협회는 1969년에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단체로 남·북과 아울러 관계를 맺고 한반도의 통일을 지지하는 단체다.

쿠엔츠만은 또 2012년부터 한국인 유학생 B(여)씨가 "친선협회가 한국 유학생을 납치하려고 한다"는 허위 유인물을 유포했는데 배후에 국정원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에 대한 뚜렷한 증거는 내놓지 못했다. 이들은 "B씨 뒤에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증거가 있지만 지금은 소송이 진행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쿠엔츠만은 현재 파리 지방법원에서 B씨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국정원측은 "입국금지조치는 법무부에서 하는 것"이라며 "한 개인의 일방적 주장에 일일이 대응할 생각 없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농성단은 코리아연대에서 쿠엔츠만 사무총장의 주장을 지지하며 별도로 조직된 단체다. 코리아연대는 통합진보당 해산결정 나흘 후, 검찰의 대규모 압수수색 대상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kru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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