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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 헬기추락 1주일…실종자 가족들 애타는 기다림

(목포=뉴스1) 전원 기자 | 2015-03-19 08:36 송고
가거도 해상 헬기사고로 숨진 박근수 경장의 시신이 14일 오전 전남 목포 해경 전용부두에 도착하자 동료 해경들이 시신을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전날 오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해상에서 응급 환자 구조를 위해 섬으로 향하던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B-511 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4명 중 정비사 박근수(29) 경장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나머지 3명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2015.3.14/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가거도 해상 헬기사고로 숨진 박근수 경장의 시신이 14일 오전 전남 목포 해경 전용부두에 도착하자 동료 해경들이 시신을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전날 오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해상에서 응급 환자 구조를 위해 섬으로 향하던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B-511 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4명 중 정비사 박근수(29) 경장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나머지 3명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2015.3.14/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출동했다가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지 1주일이 됐지만 수색에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19일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현재 본부 내에 마련된 숙소에서 실종자 3명의 가족 19명이 자신의 가족들을 기다리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가족들은 실종자를 아직 찾지 못해 안타까움과 함께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눈물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상태다. 특히 이들 중에는 갓 돌이 지난 아이도 실종된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실종자들과 함께 장례를 치르겠다고 말했던 고 박근수 경장의 어머니도 해경에서 인근에 마련한 숙소에서 지내고 있다.

해경은 실종자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을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지원하고, 가족대책위와 회의를 통해 각종 대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숙소 앞을 지날 때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속이 많이 상해 계신다"고 말했다.
해경 등은 사고 발생 당시부터 밤낮없이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기상악화로 일부 해군 함정이 철수하는 등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 등은 함정 총 47척으로 해상 수색을 실시하고 항공기 5대를 이용, 수시로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음향탐지기 2대, 소나장비 6대 등을 동원 바닷 속에 대한 수색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피항했던 강진함과 양양함도 이날 11시께 목포를 출항해 수색에 동참한다. 중앙특수구조단 17명과 목포 122구조대 소속의 해경 17명 등 34명 잠수사들은 현장에 투입될 수 있게 대기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볼때 마다 가슴이 아프다"며 "정밀 수색 등을 통해 실종자와 헬기 동체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지난 18일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색을 이어왔으나 정비사 고 박근수 경장과 부유물 58점을 인양했을 뿐 실종자 3명과 헬기 동체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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