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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치평론가 "진정한 애국은 타자 배척 아냐"

신우익단체 고문 스즈키 쿠니오, 서울대 일본연구소 특별강연서 '혐한시위' 비판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5-03-18 18:17 송고
스즈키 쿠니오 일본 정치평론가 겸 신우익단체 고문이 18일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나는 왜 혐한 시위를 싫어하는가'라는 강연을 하고 있다. 2015.3.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스즈키 쿠니오 일본 정치평론가 겸 신우익단체 고문이 18일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나는 왜 혐한 시위를 싫어하는가'라는 강연을 하고 있다. 2015.3.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일본의 정치평론가 겸 신우익단체 '일수회'의 고문인 스즈키 쿠니오가 18일 서울대학교를 찾아 "진정한 애국자는 타자를 배척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밝혔다.


스즈키 고문은 이날 서울 관악구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나는 왜 혐한 시위를 싫어하는가'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통해 일본우익이 본 일본 네트우익(Net우익)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네트우익은 일본 인터넷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우익 성향의 네티즌을 뜻하며 최근 혐한시위를 비롯한 혐한·혐중 담론을 확산시켜 논란을 빚고 있다.


스즈키 고문은 강연에서 애국의 논리로 가장된 헤이트 스피치(혐오발화)가 진정한 애국과 정치가의 역할을 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정한 애국자, 진정한 정치인은 적과 적개심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자"라며 "지금 일본 정치인들은 일본 국민들의 인기에 영합하는 내부를 향한 정치에만 힘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혐한 세력의 증대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일본 미디어의 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몇몇 일본인들이 국가 방위력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면서도 언론은 대중의 반발이 무서워 책임 있는 보도를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정한 우익으로서 헤이트 스피치 반대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강연은 서울대 일본연구소 주최로 열렸으며 박철희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정구종 동서대 일본연구센터 소장을 비롯해 교류 차 한국을 방문한 나고야대학 학생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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