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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北 화장품 발랐더니 하품만 해도 너구리눈"

"샤넬과 겨룰 수 있게 하라"..조선신보, 김정은 솔직 발언 소개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5-03-17 17:56 송고 | 2015-03-17 18:36 최종수정
지난 2월5일 노동신문이 보도한 <span>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평양화장품공장을 현지시찰 모습. 오른쪽은 김 제1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span> (노동신문) 2015.2.5/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지난 2월5일 노동신문이 보도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평양화장품공장을 현지시찰 모습. 오른쪽은 김 제1비서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 (노동신문) 2015.2.5/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북한의 화장품 품질을 놓고 '뼈 아픈' 지적을 했다고 17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보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지난달 평양화장품 공장을 시찰한 김 제1비서는 화장품 품질에 대해 언급하다 "외국의 아이라인, 마스카라는 물속에 들어갔다 나와도 그대로 유지되는데 국내에서 생산된 것은 하품만 하더라도 '너구리 눈'이 된다, 그만큼 아직 질이 높지 못하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조선신보는 이어 "원수님께서는 랑콤(LANCOM), 샤넬(CHANEL), 크리스티안 디올(Christian Dior), 시세이도(SHISEIDO)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화장품 상표의 이름을 부르시면서 이러한 외국산 화장품들과 겨룰 수 있게 평양화장품 공장에서 생산하는 화장품의 질을 부단히 높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달 5일자 보도에서 김 제1비서와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의 평양화장품 시찰 소식을 전한 바 있어 이날 조선신보가 전한 발언들은 이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가 최고지도자의 '솔직한' 발언을 가감없이 전하는 경향은 김정은 집권 후 유독 눈에 띄는 모습 중 하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해 8월12일 보도에서 평안남도 평성시 고아 양육시설을 방문한 김 제1비서가 고아 중 한명과 나눈 대화를 소개하면서, TV에서 '아버지 원수님(김정은)'을 보고 있었다는 어린이의 말에 김 제1비서가 "재미없었겠구나"라고 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모습은 김 제1비서의 '젊은 지도자상'을 부각하려는 의도와 더불어 솔직함을 강조하며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김 제1비서 나름대로의 적극적인 통치 스타일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eoj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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