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이 지난해 6월 브라질 월드컵 출전 이후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월드컵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는 첫 만남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동원에게 대표팀 선발은 또 다른 기회다.
슈틸리케 감독은 17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오는 27일과 31일 열리는 두 차례의 평가전에 뛸 선수 23명을 발표했다. 예상대로 손흥민, 기성용이 명단에 올랐다. 김은선과 이재성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한동안 대표팀에서 잊혀졌던 김보경과 지동원이 슈틸리케 감독에게 첫 지도를 받게 됐다.
지동원이 오는 27일, 31일 열리는 평가전을 앞두고 A대표팀에 소집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첫 만남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 소집에 대해 "기량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 AFP=News1 |
김보경은 위건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는 등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눈에 보이는 기록뿐 아니라 유효 패스와 패스 정확도 등에서도 팀 내 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반면 지동원은 꾸준한 출전 시간을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잠잠하다. 이적 초반 활기찬 움직임을 보이며 팀 공격에 큰 도움을 줬지만 최근에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을 뽑았다. 시험 무대를 제공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소속 팀에서 입지가 긍정적인 쪽으로 변화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최근 7경기 중 6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소집해 직접 기량을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동원으로서는 쉽지 않은 기회를 잡은 셈이다. 이 기회를 적극적으로 살릴 필요가 있다. 최근 소속 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섰기 때문에 몸 상태는 좋다. 포지션 경쟁자는 현재 이정협 밖에 없다. 지동원이 2차례의 평가전에서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
대표팀에 소집된 지동원에게 남은 과제는 완전한 몸으로 합류하는 것이다. 오는 21일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치르는 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피해야 한다. 공격 포인트까지 올린다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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