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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90년대 이후 최악의 인권탄압…지난해 955명 구금"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5-03-16 17:14 송고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티베트 분리독립 시위에 참여한 한 시위대원의 뺨에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티베트 분리독립 시위에 참여한 한 시위대원의 뺨에 "티베트에 자유를"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 AFP=뉴스1

중국 당국이 지난해 1000명에 가까운 인권운동가를 구금했다는 인권 보고서가 16일 공개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인권단체인 '중국인권수호자(CHRD)'는 이날 공개된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955명의 인권운동가가 중국 정부에 의해 구금됐다"며 "이는 직전 2년인 2012~2013년 동안 구금된 사람 수 1160명에 크게 뒤지지 않는 수치"라고 밝혔다.
CHRD는 "이 같은 인권운동가 구금 수는 천안문 사태 이후 다시 인권운동가와 변호사, 언론인 등에 대한 구금과 가택연금 등이 남발됐던 지난 1990년대 중반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라며 "중국 당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권력을 승계한 이래 기본적인 자유를 제한하는 무자비한 탄압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3년 3월 국가주석이 된 시주석은 취임 이후 표현, 집회, 종교의 자유 등 각종 권리를 시민의 권리를 보호할 뜻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CHRD는 "특히 지난해 6월 천안문사태 25주년을 기념행사를 앞뒤로 200여명이 넘는 인권운동가와 변호사, 언론인이 구금됐다"며 "취임 2년차를 맞은 지난해 오히려 중국 내에서는 수많은 인사들이 구금, 고문 등의 불합리한 조치를 받은 것은 물론 실종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당국은 국제여성인권의 날인 지난 8일에도 여성인권 운동을 벌인 5명의 운동가를 체포했다.

이에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인권운동에 찬물을 끼얹는 조치"라고 비난했으며 유럽연합(EU)은 이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다른 미국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도 지난 1월 연례 보고서를 통해 "중국 공산당이 기본적인 인권과 이를 수호하고자 하는 이들에 대해 지난 수년 동안 보기 힘들었던 흉포함을 보이고 있다"며 "현 지도부가 오는 2023년까지 권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더욱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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