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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지 2주…갤럭시S6 '짝퉁폰' 못나오는 이유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5-03-17 08:15 송고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 6번째 모델 '갤럭시S6' (삼성전자 제공)  © News1


삼성전자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6'의 모습이 공개된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짝퉁'이 등장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이 일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S5'의 경우는 공개된지 딱 하루만에 모조품이 나온 것과 대조적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1일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갤럭시S6'는 메탈 느낌을 내는 유리로 본체를 만들었고 '갤럭시S6 엣지'는 화면 좌우가 곡선으로 처리된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고난이도 디자인이다. 이 때문에 '짝퉁폰'이 재빨리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1년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2'를 발표한 이후 줄곧 짝퉁 제품에 시달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와 갤럭시S4를 MWC에서 공개하지 않은 것도 짝퉁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MWC에서 신제품을 공개한뒤 두어달후에 제품이 출시되는 시차를 이용해 모조품이 먼저 시판되는 웃지못할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갤럭시S5'를 MWC에서 공개했을 때도, 공개 직후 중국의 '구폰'에서 디자인을 그대로 본딴 제품을 내놨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6'부터 극히 제한된 초청자에게만 제품을 만져볼 수 있도록 허용했다. 미디어 관계자와 바이어를 제외한 일반인들은 투명상자안에 놓여있는 '갤럭시S6'를 그저 바라만 봐야했다. 같은 시간 한국에서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에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전시됐지만 이 역시 투명상자 안에 있는 상태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탈처럼 반짝이는 갤럭시S6의 디자인은 유리에 색을 입힌 특수기법"이라며 "구현하기 힘든 기술이고 단가도 비싸기 때문에 모조품을 내놓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갤럭시S6 시리즈는 보는 각도나 빛이 반사되는 정도에 따라 색깔이 다르게 보인다. 얼핏 금속 재질로 보이지만 이는 '글래스 보디' 자체에 색을 입힌 '유리'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이 사용됐는지 밝히길 꺼리고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S6 엣지'의 경우 기술을 따라하기 더 어렵다"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노트 엣지'도 짝퉁이 없었다"고 말했다. 휘어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커버 글래스를 깨끗하게 덮는 기술이 특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모조품은 원조 제품의 사양보다는 디자인을 주로 흉내낸다. '갤럭시S5'를 모방한 '구폰S5'의 경우는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쓸 수 없고 지문인식이나 방수 기능도 지원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디자인을 모방한 제품까지 방지하기 위해 최신작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사양은 물론 디자인도 모방하기 힘든 기술로 구현했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모조품이 나오면 제품판매가 그만큼 피해를 입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갤럭시S6의 경우는 모조품이 없어 갤럭시S5와 같은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와 '갤럭시S6 엣지'를 4월 10일 전세계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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