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홈쇼핑, 평균 판매수수료 34%로 낮춰…"SO수수료 과도 탓"

홈쇼핑 6곳 판매수수료 2013년 34.4%→지난해 34.0%
"SO 송출수수료 11~14% 수준…부담"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2015-03-16 16:21 송고
(자료제공=공정거래위원회) © News1
(자료제공=공정거래위원회) © News1

국내 TV홈쇼핑의 높은 판매수수료가 논란이 된 가운데 몇몇 홈쇼핑 업체들은 지난해 이를 대폭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TV홈쇼핑 업체들은 유선방송사업자(SO)에게 지출하는 송출수수료가 10% 이상인 상황에서도 판매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홈쇼핑을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TV홈쇼핑 업체별 수수료는 GS홈쇼핑이 3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CJ오쇼핑 36.7% △현대홈쇼핑 36.6% △롯데홈쇼핑 35.2% △홈앤쇼핑 31.5% △NS홈쇼핑 28.6% 순이었고 6개 회사의 평균 수수료는 34.4%인 것으로 조사됐다. 납품업체가 홈쇼핑을 통해 매출 10만원을 올리면 수수료로 3만4400원을 내야하는 셈이다.

    

다만 홈쇼핑사들은 '폭리'를 취한다는 일부 비판에 따라 지난해에는 판매수수료를 한 차례 낮췄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홈쇼핑 6개사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0%다.

    

특히 GS홈쇼핑은 판매수수료율을 2013년 37.9%에서 지난해 34.9%로 3%포인트 내렸다. 같은 기간 CJ오쇼핑의 판매수수료율은 36.7%에서 34.8%로 1.9%포인트, 현대홈쇼핑은 36.6%에서 35.4%에서 1.2%포인트 낮아졌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특히 중소기업 상품을 대상으로 자체 마진을 줄여가면서 수수료율을 낮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전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크게 내려가지 않은 것은 NS홈쇼핑(30.2%), 롯데홈쇼핑(35.3%), 홈앤쇼핑(32.5%)의 수수료가 소폭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 홈쇼핑 업체들도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중소 납품업체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정액 수수료 방송은 전체 방송의 5% 미만으로 비중을 제한하고 있다"며 "배송비나 무이자 카드할부 수수료 또한 홈쇼핑이 내는 등 납품업체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판매수수료가 높은 근본적인 원인이 과도한 송출 수수료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홈쇼핑 채널이 SO에 내는 송출수수료는 업체마다 다르지만 통상 11~14%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납품업체가 홈쇼핑을 통해 매출 10만원을 올리면 수수료로 3만4400원을 내야한다고 하는데 이 중 1만4000원은 송출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며 "홈쇼핑이 높은 수수료로 질타를 받기는 하지만 사실 SO 사업자들이야 말로 '땅 짚고 헤엄치기'와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2013년 송출수수료는 전년 대비 11% 가량 오르는 등 매년 인상되는 추세지만 홈쇼핑사들은 오히려 판매 수수료를 낮췄다"며 "판매 수수료에는 송출수수료뿐 아니라 제작비, 인건비, 물류, 반품비, 콜센터 등 비용이 다 포함돼 있어 실질적으로 거두고 있는 이익은 훨씬 낮다"고 말했다.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