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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뉴스통신 구독 연합뉴스에서만 할 필요 없다"

언론학회 주최 세미나서 의견 제기…"뉴스통신시장에 동등한 규칙 필요" 주장

(서울=뉴스1)특별취재팀 | 2015-03-11 18:14 송고 | 2015-04-03 08:21 최종수정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미디어 혁명시대, 한국 뉴스통신사의 위상과 발전 방안 모색' 학술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2015.3.11/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미디어 혁명시대, 한국 뉴스통신사의 위상과 발전 방안 모색' 학술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2015.3.11/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정부가 (뉴스통신사의) 정보 구독을 꼭 연합뉴스에서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심영섭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박사는 11일 오후 2시부터 한국언론학회 주최로 열린 '미디어 혁명시대, 한국 뉴스통신사의 위상과 발전 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정부가 (뉴스통신사 가운데) 잘 하는 부분을 골라 구독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박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된 세미나 토론에서 "연합뉴스는 해외에 우리나라 뉴스를 공급하는 국가기간통신사로서 역할을 찾아가고 민영통신사는 분야별로 자신들만의 강점을 찾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뉴스통신시장에서 공정한 경쟁 규칙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신동 한림대 교수는 "(세금이 지원되는) 공영제가 민영사업자와 동등한 시장 안에서 경합을 하려면 여러가지 규제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밑질래야 밑질수 없는 사업자가 같은 시장에 들어와서 마구 젓고 다니면 나머지는 다 죽는다"고 밝혀 정부의 연합뉴스 독점지원을 겨냥했다. 

김 교수는 "시장이라는 기제는 경쟁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매력을 발휘한다"며 "이기는 사람이 남고 지는 사람이 나가야 하는데, 정부 지원을 받는 퇴출 안 되는 플레이어가 퇴출될 수밖에 없는 플레이어랑 경쟁하면 시장이 작동 안된다"고 했다. 이어 "그런 불사조에 해당하는 곳이 뉴스통신시장에선 연합뉴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토론 패널로 참가한 후발 민영뉴스통신사인 뉴시스의 우은식 정치부 차장은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끊으라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라며 "민영통신사들도 공적기능을 충분히 다하고 있는 만큼 균형발전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국가대표 축구팀만 중요한 건 아니다"며 "K리그 축구팀도 함께 육성해야 한다"고 말해 민영통신사 육성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우 차장은 이어 "정부는 신문이나 방송의 경우에 전체 신문사와 전체 방송프로그램을 대상으로 고른 지원을 한다"며 "그러나 뉴스통신사에 대해서는 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 한 곳에만 지원을 집중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연합뉴스를 비롯한 뉴스통신사의 역할 재정립에 대한 필요성도 제시했다.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는 "연합뉴스를 비롯해 뉴스통신사들이 사회의 신뢰를 얻아야 한다"며 "특히 연합뉴스는 대표 통신사로서 우리의 생각을 해외에 전파하는 데 경쟁력이 있는가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영재 한림대 교수는 "연합뉴스는 낙하산 인사논란 등으로 인한 정부편향 시비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정부 지원에 대해서도 공적 역할에 쓰이고 있다는 걸 잘 설명해줘야 하는데, 설명책무를 게을리 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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