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연예계가 마약 스캔들로 몸살을 겪고 있다. 공인의 파급력이 큰 만큼 마약 투약을 한 한중 스타들을 향한 대중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 김성민은 11일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날 오전 서울 자택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배우 김성민이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 뉴스1스포츠 / tvN |
김성민이 마약을 투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대중들의 충격은 더욱 크다. 앞서 김성민은 지난 2008년 4월과 9월, 2009년 8월 필리핀에서 현지인에게 구매한 마약을 밀반입한 뒤 네 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가 있다.당시 김성민은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며 순박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기에 그의 실수에 대한 대중들의 배신은 컸다.
이후 그는 tvN '현장토크쇼-택시'에 출연해 당시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드라마 '삼총사' 등에 출연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다시 실수를 반복한 김성민이 대중들에게 용서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 역시 마약의 검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톱스타로 인해 많은 이들이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시나연예는 지난 10일 유명 배우 왕학병이 마약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 경찰 측이 이날 오후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해당 사실을 인정하며 파문은 더 커져가고 있다.
중국 배우 왕학병이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 뉴스1스포츠 / 왕학병 웨이보 |
또 베이징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제보를 받은 경찰이 베이징 차오양구 한 주택단지에서 마약 혐의로 38세 배우 장박을 체포했으며, 그의 집에서는 필로폰 10그램이 발견됐다.
마약 등 환각 약물에 대해서는 유독 엄격한 대중 잣대를 들이미는 중국 사회에서 왕학병과 장박 등 유명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혐의는 대중들의 지탄을 넘어 큰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 성룡의 아들 방조명과 인기배우 가진동이 동시에 마약 혐의로 체포되면서 성룡이 배우 인생에 큰 위기를 겪었던 것처럼 왕학병과 장박 역시 중국 대중들의 용서를 쉽게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환각 약물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과 법적 처벌이 강한 한국과 중국에서 연예인들의 마약 스캔들은 단순한 꼬리표를 넘어 사회적 추락과 재기 불능을 의미한다. 검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한 중 배우들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다 못해 얼음장 같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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