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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문가 "초미세먼지, 폐암·유방암 발생과 밀접 관계"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5-03-11 17:03 송고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으로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 일대가 미세먼지로 덮여 뿌옇게 보이는 상태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고 있다. 2015.2.11/뉴스1 © News1 윤혜진 기자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으로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 일대가 미세먼지로 덮여 뿌옇게 보이는 상태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걸어가고 있다. 2015.2.11/뉴스1 © News1 윤혜진 기자

중국 보건 전문가가 스모그와 폐암 발병률 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참석하고 있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工程院) 원사는 11일(현지시간) 신경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국 공정원은 국무원 직속 사업단위의 하나로 과학기술분야 최고의 학술기구다. 
그는 "여러 국가에서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며 "미국의 경우 2006년 204개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PM 2.5가 10㎍/㎥ 증가할 때 마다 심부전증 환자의 입원률은 1.28%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스모그가 질병, 심지어 폐암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일본, 미국, 유럽 등 9개 국가에서 진행한 조사에서 명확하게 나와있다"며 "폐암 발병률의 경우 스모그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PM 2.5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폐암에 걸릴 위험성은 25∼30%씩 증가하고 PM 2.5 수치가 5㎍/㎥ 상승할 때마다 유방암 위험성은 50%씩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조사 결과들은 9~14년간 추적 관찰 결과를 진행해 얻어진 것"이라며 "중국 내에서는 스모그의 위험성에 대해 아주 정확한 추적관찰이 진행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연구팀이 최근 스모그가 생명체 호흡기 계통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것이 있다고 소개하며 "실험용 기니피그를 PM 2.5 농도가 170∼180㎍/㎥인 터널에 놔둔 결과, 대조군에 비해 기침증세가 4배 더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 원사는 "스모그와 폐암 발병률과는 분명히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그 영향이 어느정도인지, 또 폐암 증가폭이 얼마나 되는지는 시간을 갖고 연구를 통해 결과를 얻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난산은 지난 2003년 중국을 강타한 사스의 퇴치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 공로상을 수상하는 등 '사스 영웅'으로 평가받고 있는 과학자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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