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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통신사도 진화 필요…통합뉴스룸 운영해야"

심영섭 한국외대 강사, 한국언론학회 주최 세미나 발제자료서 주장

(서울=뉴스1) 특별취재팀 | 2015-03-11 13:58 송고
미디어가 발전함에 따라 뉴스통신사의 역할도 새로운 미디어기술에 따라 변화하는 이용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진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심영섭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부 강사는 11일 오후 한국언론학회가 개최하는 '미디어 혁명시대, 한국 뉴스통신사의 위상과 발전 방안 모색' 세미나에 앞서 공개한 발표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뉴스통신사의 경영환경은 디지털화와 인터넷도입 이후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전제한뒤 "인터넷의 발전은 뉴스매체의 중심을 신문과 텔레비전에서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콘텐츠소비로 무게중심을 이동시켰으며, 나아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표준화된 보편적인 콘텐츠보다는 전문적이거나 이용자의 욕구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대중매체가 전달하는 뉴스를 수용하는데 만족했던 이용자들이 SNS의 발전과 더불어 적극적인 뉴스생산자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환경에서 뉴스통신사의 역할은 신속하고 광범위한 뉴스전달 뿐만 아니라 새로운 미디어기술에 맞춰 이용자의 변화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심 강사는 유럽에서 가장 치열한 뉴스통신사경쟁을 하고 있는 독일의 사례를 들며 '통합뉴스룸'운영을 강조했다. 독일은 현재 6개의 뉴스통신사와 4개의 전문뉴스통신사가 경쟁중이다.

그는 "독일의 뉴스통신사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자기혁신을 하고 있다"며 "그 첫번째가 통합뉴스룸의 운영"이라고 소개했다.

심 강사에 따르면 우리가 아는 뉴스룸은 뉴스제작방식을 피라미드형의 권위적 조직에서 일선 취재기자가 편집과 경영의 전 분야와 소통하는 것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하며 나아가 통합뉴스룸은 이런 뉴스룸을 디지털환경에서 신문과 온라인, 영상, 모바일까지 확대해 하나의 뉴스룸에서 4개의 매체에 뉴스를 공급하는 것이다. 유럽의 경우 2000년대 후반에 통합뉴스룸 개념이 도입됐다고 한다.

그는 "통합뉴스룸은 전통적으로 정치, 경제, 문화, 사회, 국제, 체육 등으로 나뉘던 취재부서의 개념이 사라지고,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취재하는 기자가 송고한 기사를 '뉴스데스크', '뉴스룸', '뉴스&에디터'들이 뉴스를 집적하고 재매개하여 다양한 플랫폼에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통합뉴스룸 설치의 목적은 뉴스의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극대화시키는데 있다"며 "이를 위해서 뉴스를 제작하는 편집국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과 위계질서를 간소화하고, 부서이기주의나 매체별 속성에 치우친 편집방식을 과감히 탈피하는 것"이라고 했다.

심 강사는 "이제 통합뉴스룸에서 근무하는 기자는 취재해 글쓰는 능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통경로에 뉴스를 공급할 수 있는 온라인활용기술, 편집기술, 동영상 촬영과 음향 처리 능력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기자는 신문을 목표로 기사를 작성하지 않고, 자신의 기사가 신문과 온라인, 방송, 모바일 나아가 라디오에서 모두 사용될 수 있도록 최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강사는 마지막으로 "해외사례에서 보듯, 한정된 뉴스통신시장에서 2개이상의 뉴스통신사의 경쟁은 쉽지 않다"며 "오히려 전문화된 뉴스제공을 통해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독자적인 전문분야를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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