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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혹평에 가려진 '맥북'…"뺄거 다 뺀 초슬림 돋보여"

애플, 13mm·900g 신형 맥북 공개…IDC "올해 슬림형 노트북PC 620만대 판매"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2015-03-10 17:11 송고
애플이 9일 두께 13mm 무게 900g의 초슬림 신형 맥북을 공개했다. ©AFP=News1
애플이 9일 두께 13mm 무게 900g의 초슬림 신형 맥북을 공개했다. ©AFP=News1


"애플워치가 아니라 확 바뀐 신형 맥북을 주목해야 한다."

기대에 못미친 '애플워치'에 혹평이 쏟아지는 사이 초슬림 실루엣을 드러낸 신형 맥북이 가까스로 애플의 체면을 세워줬다.

9일(현지시간) 애플은 애플워치 공개에 앞서 13.1mm의 두께에 900g의 무게를 자랑하는 12인치 신형 맥북을 공개했다. 이전작인 11인치 맥북에어보다 두께는 4mm 더 얇아졌고 무게는 0.16g 더 가벼워졌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의 메인이었던 애플워치보다는 사실상 신형 맥북에 주목해야 한다"며 "PC업계 중 가장 활발한 시장에 속하는 초슬림 노트북PC 시장을 향한 애플의 승부수"라고 평가했다.

이번 맥북은 '뺄건 과감하게 빼자'는 애플의 디자인 철학도 잘 묻어나온다는 평이다. 얇아진 디자인은 '맥북 에어'를 연상시키지만 '에어'를 떼고 '맥북'으로 소개됐다. 범용직렬버스(USB), 고해상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등 여러 포트가 늘어져 있던 것도 하나로 합쳐버렸다. 일반 USB 3분의 1 크기의 USB-C 포트 하나로 전원, USB 입출력, HDMI 포트, 비디오그래픽어레이(VGA) 등 모든 연결을 지원한다.

특히 신형 맥북은 키보드에 '버터플라이 메커니즘'을 활용해 두께를 대폭 줄였다. 버터플라이 메커니즘은 스테인리스스틸 돔을 사용해 자판 두께를 40% 이상 얇게 줄일 수 있게 한다.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은 "두께는 더 얇아지면서 안정성은 4배 더 뛰어나게 했다"고 설명했다. 입력방식도 누르는 힘의 강도를 섬세하게 감지할 수 있는 '포스터치 트랙패드'를 선보였다.
초슬림 노트북PC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애플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2304X1440 해상도를 채택했다. 기존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밝기 수즌은 같지만 에너지 소모가 30% 가량 적다는 게 애플측의 설명이다. 이에 배터리 지속시간은 무선인터넷을 켜고 웹서핑을 할 때는 9시간, 아이튠스 사용 시에는 10시간 구동할 수 있다. 효율이 종전 모델에 비해 35% 향상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가 집계한 2014년 초슬림형 노트북 판매량은 480만대다. 2013년보다 2배 가량 는 수치다. IDC는 "2015년 초슬림 노트북이 620만대까지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의 이번 맥북을 두고 역대 가장 얇은 제품으로 초슬림형 PC 시장의 승기를 잡으려는 전략으로 해석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저가형보다는 초슬림형의 하이엔드 제품으로 PC시장을 공략할 공산이 크다"며 "9월쯤 출시된 아이패드와 함께 하이엔드 시장을 잡아버리겠다는 의욕이 엿보인다"고 판단했다. 어규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맥시리즈가 애플 내에서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 10~20%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이전 맥북프로 레티나 출시 당시 판매량 증가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12인치 맥북 판매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신형 맥북 256기가바이트(GB) 용량 모델이 1299달러(약 144만원)으로 책정돼 하이엔드 제품군에서 경쟁력이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hk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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