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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성평등' 한목소리 약속

문재인·심상정·박원순 등 광화문 행사 참석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양새롬 기자 | 2015-03-08 17:13 송고
3.8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5.3.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3.8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5.3.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여야는 세계 여성의 날 107주년인 8일 한목소리로 양성 평등 사회 실현을 약속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많은 여성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권익은 점차 향상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도 아내로서, 엄마로서, 직장인으로서 여성이 갖는 불편과 제약은 많이 있다"고 짚었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에서는 여성들의 양육 문제로 경력 단절에 관한 부담감 등 불편과 불평등을 해소하고 다양한 여성의 삶을 이해하고 여성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법과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당선시킨 대한민국과 새누리당은 여성들이 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여성들의 지위 향상과 양성평등, 인권 신장을 위해 우선순위를 두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국내 남녀 성 평등 순위는 전체 140여개 국가 가운데 117위, 경제 활동 참여와 기회 부분은 124위로 최하위권"이라며 "이코노미스트지 조사에 따르면 고등교육과 남녀 임금 격차, 기업 임원과 여성 국회의원 비율 등을 종합해 점수로 낸 '유리천장 지수'를 산정한 결과 한국은 100점 만점에 25.6점으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최하위인 28위"라고 덧붙였다.
서 원내대변인은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결혼과 육아로 인해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극복하고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늘리는 것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라며 "새정치연합은 우리 여성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육아휴직 확대, 여성 할당제 등 제도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의당 여성위원회는 전날(7일) 논평을 통해 "최초의 여성 대통령 시대라는 것이 무색하게 대한민국의 여성들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여성의 생존권과 정치 참여 문제는 절박하고 절실하게 다가온다"고 지적했다.

여성위는 "단언컨대 성평등의 가치는 더 이상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의 차이를 넘어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차별 받지 않는 사회,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 사회,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 받는 사회는 우리 모두가 꿈꿔야 할 미래"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제31회 한국여성대회에 참석해 행사를 기렸다. 일부 여당 의원도 참석했으나 지도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성평등은 모두를 위한 진보로 우리에게 참으로 절실한 과제다. 성평등해져야 더 좋은 민주주의를 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근혜 정부는 성평등을 오히려 후퇴시켰다"며 "시간제 등 나쁜 일자리만 늘리면서 여성 노동 불평등도 더 악화시켰고 여성이 다수를 차지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작년도 실질 임금 상승률은 마이너스"라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성평등은 헌법적 가치로 성평등 실현을 위해서 정부가 나서야 되는 것은 국가적 임무"라며 "여성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는 것을 빨리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국회 성평등정책연구포럼(공동대표 김상희·남인순)과 미래여성가족포럼(공동대표 류지영·신의진), (사)한국여성의정(공동대표 김현자·이미경·윤원호·김을동)은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성평등한 국회, 더 좋은 민주주의 비전 선언'을 추진하고 있다.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성평등 국회 만들기' 비전 선포식과 토론회가 열린다. 선포식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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