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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관계 의식?…與 내부서 잇따라 사드 배치론

나경원 외통위원장 "배치 필요성 상당히 있어"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반대할 필요 없어"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유기림 기자 | 2015-03-08 15:14 송고 | 2015-03-08 15:30 최종수정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VIP병동에서 나경원, 신의진, 김학용, 박대출, 김종훈 등 동료 의원들과 함께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병문안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3.8/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VIP병동에서 나경원, 신의진, 김학용, 박대출, 김종훈 등 동료 의원들과 함께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병문안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3.8/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새누리당 내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주장하는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으로 한미 관계의 향배가 주목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서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새누리당)은 8일 MBC 시사프로그램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사드 배치가 중국에 대한 위협이 아닌 이상 이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설명해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굉장히 애매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데 마냥 이렇게 끌려갈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나 위원장은 "적정한 시점에 사드 배치의 필요성 여부에 대해서 국익의 입장에서 명확하게 판단하고, 배치를 해야 한다고 판단이 되면 중국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제가 검토한 바에 의하면 배치 필요성이 상당히 있어 보인다"고 했다.

나 위원장은 "사드 배치로 인한 남북 관계의 긴장보다는 안보와 방어태세 등을 봐야 한다"고도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드 배치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드 도입은 미군의 자국 병사 보호 차원으로 반대할 필요가 없다"며 "안보는 저쪽(북한)에서 (무기를) 내려 놓아야 우리도 내려 놓을 수 있는 것이다. 북한이 핵을 갖고 있는데 그냥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원 정책위의장은 "(사드 배치에 반대하면) 중국이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며 "나는 앞서 조건부 핵무장론도 주장했는데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한반도내 사드 배치는 검토한 바 없으며 대신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에 진력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여기에 대해 중국은 한국내 사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고위당국자들의 발언을 통해 천명해왔다.

최근 정부 고위당국자들은 "사드의 한반도 도입 반대라는 우리의 입장은 우리가 사드를 구매해 배치한다는 것에 반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 주한미군이 자체적으로 배치하는 것과 '한반도 도입'은 다른 문제일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y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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