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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 외교 "아베, 역사 문제 가슴에 손 얹고 반성해야"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5-03-08 13:57 송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8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로이터=뉴스1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8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로이터=뉴스1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일본이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직언했다. 

왕이 부장은 8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기간 동안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 기자로부터 "일부 일본인들은 중국이 역사문제를 무기로 삼아 일본이 세계 평화에 공헌한 것을 폄하하고 일본의 국제적인 신뢰를 손상시키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는데 중국이 대국의 넓은 마음을 가졌다면 대일정책을 조정해야 하는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왕 부장은 이에 대해 "방금 역사 문제를 언급했는데 이 문제는 지속적으로 양국관계에 걸림돌이 돼왔으며 결국 그 원인이 누구에게 있냐고 우리가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중국의 한 외교관은 역사 문제와 관련해 '가해자가 가해자의 책임을 잊지 않을 때 피해자가 비로서 과거의 상처를 지우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는데 이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맺는 길이자 역사 문제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겨냥해 "일본의 정치인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가에 대해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며 "모든사람들이 알고있는 것처럼 일본은 70년전 패배했는데 70년이 지난 오늘 일본이 양심에 패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역사의 짐을 짊어지든가 아니면 과거와 명확하게 매듭을 지을 것인지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은 일본이 하는 것이다"며 일본의 반성을 촉구했다. 

왕 부장은 오는 9월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제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 열병식에서 아베 총리의 초청 여부와 양국 정상회담 개최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올해는 중국인민이 항일전쟁에서 승리한지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당시 아시아에서 벌어진 세계반파시스트 전쟁의 주도국으로써 중국은 다른 국가의 사례를 참고해 열병식을 포함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행사는 역사를 기리고 선열들을 회고하고 평화를 귀중하게 여기며 미래를 개척하기 위함"이라며 "이와 관련된 모든 국가의 지도자와 국제기구를 초청할 것이며 누구든지 성의를 갖고 온다면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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