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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백중세' LG-오리온스…키는 제퍼슨이 쥐고 있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5-03-07 07:00 송고
지난 8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창원 LG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데이본 제퍼슨(LG)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 News1 김대웅 기자
지난 8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창원 LG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데이본 제퍼슨(LG)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 News1 김대웅 기자

예측 불가. 백중세.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스전을 설명하는 데 빠지지 않는 수식어다.

정규리그 4위 LG와 5위 오리온스는 8일부터 2014-1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 맞붙는다.
양 팀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두 팀 모두 6연승을 달렸고, 마지막 경기에서 오리온스가 패하고 LG가 7연승을 이어가면서 4, 5위가 갈렸다.

상대전적에서도 3승 3패로 균형을 이뤘다. 양 팀 모두 화끈한 공격력이 돋보인다는 점도 비슷하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작은 차이를 보인다. LG는 득점 1위 데이본 제퍼슨을 중심으로 공격이 파생된다. 골밑과 중거리 점프슛이 강한 제퍼슨이 수비를 집중시키고, 유병훈, 문태종 등이 외곽에서 지원을 하는 모양새다.

반면 오리온스는 '주무기'가 외곽슛이다. 경기당 7.7개의 3점슛을 꽂아넣어 상대의 혼을 빼놓는 것이 특기다. 허일영과 리오 라이온스 등 리그 1, 2위의 3점슈터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트로이 길렌워터는 골밑에서의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많은 득점을 올린다.
주포의 파괴력만을 놓고 본다면 제퍼슨을 보유한 LG가 좀 더 우세해보인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길렌워터와 라이온스 등 두 명의 외국인선수의 기량차가 크지 않아 출전시간을 고루 분배할 수 있다. LG의 또 다른 외국인선수 크리스 메시가 정통센터로, 두 선수에 대한 외곽수비가 쉽지 않다는 것 또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고양 오리온스의 추일승 감독. © News1 정회성 기자
고양 오리온스의 추일승 감독. © News1 정회성 기자

여러모로 백중세인 양 팀의 전력. 결국 '키플레이어'는 제퍼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광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결국 LG는 제퍼슨이 어느 정도 해주느냐, 오리온스는 제퍼슨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움 수비나 지역방어 등 여러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정규시즌 막판 팀플레이를 잘해줬던 제퍼슨이 단기전에서 '나홀로 플레이'를 할 것인지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을준 전 LG 감독 역시 "제퍼슨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20득점 이상을 올려준다면 LG가 유리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제퍼슨이 터지기 시작하면 다른 선수들도 연쇄적으로 살아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제퍼슨 보다도 다른 국내선수들을 더 잘 막아야한다"고 말하면서도 "제퍼슨에 대한 집중수비가 필요하긴 하다. 준비한 전략이 있다"고 말하며 견제를 늦추지 않았다.

LG가 지난 1월~2월사이 11연승을 내달린 기간동안 제퍼슨은 28.5득점 9.5리바운드 3.9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제퍼슨이 폭발했을 때 LG가 가장 강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묶느냐, 묶이느냐. LG와 오리온스가 벌일 6강 플레이오프의 키는 제퍼슨이 쥐고 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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