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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전방위 접촉으로 피습 후유증 씻고 동맹 강화

"차관보급 이상 고위관리 방미해 리퍼트 피습사건 부정여론 확산 방지"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2015-03-06 14:13 송고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 2015.1.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정부는 6일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하기 위해 고위급 외교채널을 적극 가동할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장관과 차관, 차관보급의 고위급 외교채널이 미국 측 카운트 파트너와 접촉하기 위해 일정을 검토중에 있다"며 "그동안 양국 외교 고위당국자의 접촉 빈도를 봤을 때 국내에서든 외국에서든 3주에 한번 정도는 만나는데  앞으로는 그 빈도수를 높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외교당국은 전날 발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사건으로 인해 한미관계에 금이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지만 오히려 이번 계기에 고위급 외교채널의 접촉을 늘리면서 이 같은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외교당국이 리퍼트 대사의 사건을 의식해 고위급 접촉 빈도를 높이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겠지만 이달 말로 예상되는 외교부 인사 등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양국 외교채널이 만날 수 있는 명분이 쌓이고 있다.

우선 이경수 차관보의 후임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홍균 전 국가안보실 정책조정비서관의 경우 임명된 후 외교 관례상 카운트 파트와의 상견례를 위해 방미할 예정이다.
올해 초 방한한 토니 블링켄 미 국무부 부장관, 웬디 셔먼 정무차관, 로즈 가트묄러 군비통제·국제안보 담당 차관 등 미 고위급 외교채널이 잇따라 방문한 만큼, 우리 측에서도 윤병세 외교부 장관, 조태용 제1차관 등 차관보급 이상의 고위인사가 답방하는 차원에서 미국행을 검토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리퍼트 대사의 건으로 우리 외교당국 고위관리들이 방미를 서두르고 있다고 하는 것은 너무 협소하게 보는 시각"이라며 "셔먼 차관의 발언으로 인한 한국 여론, 리퍼트 대사 사건, 양국간 다른 현안 등이 있어 검토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셔먼 차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한미관계는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깨지지 않은 상태"라며 "역사문제에 있어서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관계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이 발생하자 외교당국은 안호영 주미대사, 조현동 주한미국대사관 공사 등 외교라인을 풀가동해 미국 측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성김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동아태 부차관보 등 고위인사들과 만나 이 사건이 불필요하게 정치적 이슈로 비화돼 한미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는데 메시지를 전달하고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실무라인에서 신재현 외교부 북미국장도 에드워드 동 주한 미국대사관 정무담당 공사참사관과 수시로 접촉해 같은 취지로 의견을 나눴으며 미국 측은 우리 정부가 해당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조치를 취한데 대해 사의를 표명한바 있다.

아울러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수행 중인 윤병세 장관은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과 만날 수는 없지만 전화통화로 의견을 교환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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