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화성에 '북극해'보다 넓은 바다 있었다"…생명체 가능성 ↑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5-03-06 14:25 송고
화성 표면 (NASA) © News1
화성 표면 (NASA) © News1

"위험에 처한 인류를 구하기 위해 시·공간을 초월해 다다른 행성. 우주선의 문이 열리자 물이 가득하다. 그러나 '쿠퍼'는 동료들과 함께 우주선에서 내리자마자 거대한 해일과 마주하는데…"

2014년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의 한 장면이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호모 사피엔스로 이어지는 인간의 진화론이 아닌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주 먼 옛날 다른 행성의 생명체가 고요한 지구에 갑자기 도착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존 브릿지 레이체스터대학교 지구과학과 교수와 마이클 무마 고다드대학교 선임 교수가 "'붉은 행성' 화성에 많은 양의 물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5일(현지시간) '사이언스(Science)'지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대기속 화학적 특징을 분석한 결과 지구 표면의 20%를 덮고 있는 북극해보다 더 넓은 바다가 약 42억년 전에 화성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화성에 물이 더 많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화성 표면 대부분은 거대한 바다 아래 있었다는 것이 가설이었지만 이것을 입증할 만한 증거는 충분하지 않았다.

브릿지 교수는 "이번 결과는 '화성에 한때 생명체가 살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는 중요한 증거"라며 연구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고다드 우주항공센터의 연구원들은 화성의 북극과 남극의 대기를 6년간 분석했다.

그들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반적인 물(Normal water)-H20'와는 다소 생소한 '중수(Heavy water)-HDO'을 분석했다.

HDO는 수소 하나가 '듀테륨(Deuterium)'으로 구성된 원소다. 일반 수소는 원자핵이 양성자 하나만을 가졌으나 듀테륨은 양성자 하나와 중성자 하나로 구성돼 더 무겁다.

연구 결과 화성표면의 듀테륨 농도가 지구 바닷속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연구진들은 발견했다.

한 연구원은 "듀테륨의 농도가 훨씬 높다는 것은 화성의 물(H20)이 다 증발하고 남은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화성에 분명히 물이 존재했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공동 연구자인 마이클 무마 교수는 "화성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오랫동안 흠뻑 젖어있었다"며 "이는 생명체가 살았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논문에 적었다.




icki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