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뉴욕마감] ECB 양적완화 기대감에 3대 지수 소폭 상승

(뉴욕 로이터=뉴스1) 국종환 기자 | 2015-03-06 07:10 송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News1
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News1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이틀간의 하락세를 접고 소폭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일정을 확정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고용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투자자들이 선투자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0.12% 상승한 2101.04를 기록했고 다우 지수도 0.21% 오른 1만8135.72를 나타냈다. 나스닥 역시 0.32% 상승하며 4982.81로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부는 6일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감현황과 실업률, 시간당 평균임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일자리는 24만개가 늘고 실업률은 5.6%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ECB, 9일부터 양적완화 시작…경기회복 촉매제되나

이날 증시의 최대 이슈는 ECB의 양적완화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오는 9일부터 2016년 9월까지 월 6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적완화 종료 시점에 대해 "예정대로 내년 9월까지 진행하고 중기 물가 수준이 목표치인 2%대에 도달하거나 근접할 때까지 지속한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필요하면 9월 이후로 연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0.05%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 0.15%에서 0.05%로 기준금리가 내려간 이후 계속 유지되고 있다. 또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하고 2016년과 2017년 성장률도 각각 1.9%와 2.1%로 제시했다.

◇ 우울한 경제지표, 6일 고용지표에 촉각

해외의 희망적인 소식과는 달리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먼저 지난 1월 제조업 수주가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 0.2%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12월 수치는 종전 -3.4%에서 -3.5%로 하향 조정됐다.

운송 부문을 제외한 제조업 수주는 1.8% 감소했다. 국방부문을 제외한 제조업 수주는 0.2% 줄었다.

전문가들은 항공기와 다른 자본재 주문이 늘었지만 소비재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기에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28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2만건으로 한 주 전보다 7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9만5000건보다 2만 5000건 많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폭설로 인해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했다.

◇ 유로화 또 최저… 유가‧금값 하락

유로/달러 환율은 양적 완화 영향으로 다시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5% 하락한 1.102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한때 1.10달러선이 무너지며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이 1.1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3년 9월5일 1.0988달러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달러/엔 환율은 0.43% 오른 120.16엔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와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7센트(1.5%) 하락한 50.76달러를 기록했다. 런선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전날과 큰 가격 변동 없는 60.60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2달러 넘게 등락을 거듭했다. 오전에는 리비아의 원유 생산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52.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리비아 국가석유공사는 전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으로 유전 11곳의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발표했다.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점차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일정이 확정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달러 강세도 영향을 미쳤다.

달러 강세는 국제 금값에도 영향을 미쳤다. 4일 연속 하락하며 12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4.7달러(0.4%) 하락한 1196.20 달러를 기록했다.

◇대형 M&A에 헬스케어 강세

이날 다국적 제약업체 애브비는 백혈병 치료제 제조업체 파마사이클리닉스를 21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파마사이클리닉의 주가는 10.3% 급등한 반면 애브비 주가는 5.66% 하락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코스트코도 2.72% 상승했다. 코스트코는 주당 분기 순이익이 1.35달러를 기록, 시장의 예상보다 17센트 많았다. 하지만 매출은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투자등급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된 던킨 브랜드 그룹의 주가도 3% 가까이 올랐다.

이에 반해 맥도날드는 투자등급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1.14% 하락했다. 대화면 아이패드 출시가 늦어질 것이란 소식에 애플 주가도 1.66% 떨어졌다.


jhkuk@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