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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남동부 3월의 눈폭풍 비상…항공기 활주로 이탈사고 (종합)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5-03-06 08:09 송고 | 2015-03-06 08:10 최종수정
델타 항공 소속 비행기가 5일 뉴욕 라과디아 공항으로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해 펜스에 부딪혀 멈춰섰다. © News1
델타 항공 소속 비행기가 5일 뉴욕 라과디아 공항으로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해 펜스에 부딪혀 멈춰섰다. © News1


3월의 눈폭풍이 경칩을 앞두고 5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일대를 덮쳤다.
눈폭풍이 남부 텍사스에서 동부 뉴잉글랜드에 걸쳐 지나면서 각급 학교가 휴교했고 4000여편 넘는 항공기가 운항을 중단했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는 착륙하던 델타항공 소속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비행기는 펜스에 부딪혀 가까스로 멈춰서면서 활주로 근처 강으로 빠지는 참사는 피했다.

사고 발생 후 탑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비행기에서 내려 안전하게 탈출해 사상자는 없었다.
이날 오전 11시께 일어난 사고로 뉴욕 라과디아 공항은 폐쇄됐다가 오후 2시30분 운영을 재개했지만 다수의 항공기 운항은 취소됐다.

눈폭풍으로 댈러스, 워싱턴, 필라델피아, 뉴욕 일대에서 모두 4316대의 비행편 이착륙이 중단됐다.

워싱턴 D.C., 뉴저지, 사우스 캐롤라이나, 테네시에서 수백개 학교는 물론 정부 관공서와 주의회까지 모두 문을 닫았다.

특히 켄터키에서는 최고 58cm의 눈이 쌓여 고속도로가 마비되면서 밤새 운전자 수백명의 발이 묶였다.

승용차 뿐 아니라 오토바이와 대형 견인 트레일러 200여대도 눈길에 옴싹달싹 못했다.

켄터키의 스티브 베시아르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주방위군이 고속도로로 급파돼 오토바이 운전자들을 구조해 보호하는 등 구호활동을 펼쳤다.

오하이오강 인근 지역에도 눈길 상황이 악화하면서 테네시 딕슨 카운티에서 자동차 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댈러스에서는 눈풍경을 찍던 한 남성이 총을 맞아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아칸소, 일리노이, 인디애나, 오하이오 지역에서는 최고 28cm의 눈이 쌓였고 테네시, 미시시피, 앨라배마에서는 어는 비까지 내렸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눈폭풍이 이제 켄터키를 빠져 나와 웨스트 버지니아와 북부 버지니아를 지나 뉴욕과 롱아일랜드, 그리고 뉴잉글랜드 남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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