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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코스닥 "더간다" vs "과열이다" 의견 팽팽

7년여만에 630선 돌파…"구조적 체질 개선" vs "밸류에이션 부담" 엇갈려

(서울=뉴스1) 김미정 기자 | 2015-03-05 19:41 송고 | 2015-03-06 08:32 최종수정
코스닥 지수가 5일 631.43을 기록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2015.3.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코스닥 지수가 5일 631.43을 기록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2015.3.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올해 들어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던 코스닥지수는 전일 7년여만에 630선을 넘었다. 증권업계에서도 코스닥의 체질 변화가 시작됐다며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과열 양상으로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엇갈리고 있다.

5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08포인트(0.17%) 오른 631.43을 기록하며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닥은 전날 630.35로 마감하며 2008년 6월 9일(637.00) 이후 6년9개월만에 종가 기준으로 630선을 넘었다. 지난달 5일 처음으로 박스권 상단인 600선을 돌파한 뒤 현재까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번 코스닥 활황장은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연관이 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과거 삼성전자 후방업체가 코스닥을 이끌었다면, 핀테크·사물인터넷과 같은 IT와 신약개발·바이오시밀러와 같은 헬스케어 업종으로 주도주가 변하며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인터넷플랫폼 등을 필두로 한 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가 글로벌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각광받으며 관련 기업이 속한 코스닥 업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며 "정부가 핀테크 산업 육성 정책을 발표하며 관련 수혜 업종의 중장기 성장성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올들어 급등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핀테크 주도주인 다음카카오와 헬스케어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코스닥 지수를 견인한 가운데 웹젠(소프트웨어), 컴투스(게임) 등의 주가도 크게 오르며 코스닥 강세를 이끌었다.
현재 코스닥의 강세는 기업 펀더멘털에 기반한 것으로 체질 개선에 따른 활황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스몰미틀캡 팀장은 "정책효과와 유동성, 펀더멘털을 두고 봤을 때 현재 코스닥시장은 기업의 기초체력 강화에 따른 강세에 기반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재 글로벌 유동성이 코스닥으로 쏠렸다고 판단하기 보다는, 산업의 구조적 변화에서 기인한 기업들의 펀더멘털 강화로, 종목 차별화가 진행되며 시장 건전화가 이뤄지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과열 양상으로 급등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회의론도 있다.

김정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닥 지수는 650선에서 저항선이 형성될 것"이라며 "지수가 650선에 다다르면 가격 부담이 심해져 개인과 기관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수급측면에서는 규모 자체보다 추세를 봐야하는데, 최근 수급 흐름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를 지속하고 있다기 보다는 개인의 매수세로 지수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며 "밸류에이션과 수급측면을 고려할 때 단기 과열 양상으로 향후 지수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기본적으로 성장주의 성격을 갖고 있는데,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는 국면에서 프리미엄을 받게 된다"며 "그러나 최근 주요국의 경기 부양 기조에 따라 글로벌 경기 모멘텀 강화가 진행되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대형주 저평가 요인이었던 이익사이클 회복도 가시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 밸류에이션 지표도 최근 10년 평균 대비 PER(주가수익비율) 35배를 나타내고 있어 강도 유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들을 고려할 때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적인 강세 흐름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m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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