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공개한 ´월간 안철수´의 메인 사진. 독일 뮌헨 출신인 매그넘(Magnum Photos)의 사진작가 토마스 회커(Thomas Heopker)가 1966년에 발표한 ´오른쪽 주먹을 보여주는 헤비급 권투 세계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Muhammad ALI, boxing world heavy weight champion showing off his right fist)를 패러디했다. (월간 안철수 홈페이지 캡처) © News1 |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5일 온라인 웹진 형태의 의정보고서 '월간 안철수' 창간호를 공개했다.
지난 설 연휴 동안 독일 방문을 통해 경험한 '히든 챔피언'(hidden champion) 기업에 대한 내용이 주로 담겼다. 메인 화면에는 독일 출신 사진작가 토마스 회커(Thomas Heopker)가 1966년 발표한 무하마드 알리의 사진을 패러디한 이색적인 사진으로 눈길을 끌었다.
창간호에서는 히든 챔피언 기업에 대한 생각과 함께 김영란법 처리 등 주요 현안을 다뤘다. 중점을 두고 있는 의정 과제를 키워드로 소개한 '이달의 생각' 란에는 '히든 챔피언' '공정경쟁' '김영란법' '빈부격차 해소' '금융실명제법' 등이 올랐다.
안 전 대표는 독일 방문 경험을 30여분의 인터뷰 동영상으로 소개했다.영상에서 안 전 대표는 "히든 챔피언 3개 회사, 대기업인 지멘스, 연구기관인 독일 뮌헨종합대학(LMU), 막스 플랑크 연구소 등 6군데를 갔다"며 "독일의 핵심적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히든 챔피언과 제조업을 봤는데,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해결책을 만들고 이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입법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2005년부터 10년째 수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대한 부러움도 내비쳤다.
그는 "지금도 지지율이 70%가 나온다. 어떤 사람은 '우리 수상은 임기가 없어서 다행이다'고 하더라"며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치지도자가 참 부럽다"고 밝혔다.
다만 내각 책임제로의 전환에 대해서는 "존경받는 지도자가 있다는 것은 국민들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제도는 한 부분일 뿐"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창간호에는 또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진행한 '공정경쟁을 말하다' 좌담회, 페이팔(PayPal) 창업자인 피터 틸과의 만남 등 소식도 담겼다. 김영란법과 관련해서는 "강력한 반부패 의지를 보여줘야 할 때"라며 3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 찬성토론 전문을 담았다.
한편 안 전 대표 측은 '월간 안철수' 홈페이지를 웹페이지 템플릿 업체인 '윅스'(wix)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윅스는 소규모 업체들이 적은 비용으로 완성도 높은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업체다. 안 전 대표 측은 "벤처기업가 출신의 '안철수'라는 인물의 정체성을 반영하기에 좋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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