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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농업 노동자 10명 중 8명 "한국 기후·물가 적응 힘들어"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2015-03-05 15:03 송고

국내 외국인 농업 노동자 10명 중 8명은 우리나라 기후 적응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9명 이상이 자신의 나라에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싶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5일 외국인 농업 노동자 500명을 대상으로 ▲적응의 어려움 ▲작업 환경 만족도 ▲한국문화선호도와 소비 실태 등 전반적인 생활 실태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외국인 농업 노동자들은 전반적으로 의식주 생활보다 기후(86.8%)나 물가(80.6%)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다고 답했으며 특히, 태국과 네팔 출신 외국인 농업 노동자들의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량과 안전도 등 작업 환경에 대해서는 중국 출신 근로자가 100점 만점에 78.1점으로 가장 만족하는 반면, 태국 출신 근로자의 만족도는 59.6점으로 가장 낮았다.

임금과 보상면에서는 중국 출신 근로자가 76.2점으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네팔이 60점으로 가장 낮았다.
또, 이들 중 96.8%가 본국에 한국 문화를 소개할 의지가 있으며, 농업 기술, 가족 문화 순으로 소개하고 싶다고 답했다.

외국인 농업 노동자 중 45.1%가 한국에서 받은 급여 중 월 81~100만 원을 본국에 송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6.5%는 월 81~100만 원을 한국에서 저축하고 있으며, 51.4%가 월 20만 원 이하를 한국에서 소비한다고 답했다.

주요 소비 품목으로는 식비와 식재료가 42.4%, 통신비가 23.6%, 미용과 의료비가 14.9% 순이었다.

양순미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연구사는 “날이 갈수록 농축산업분야의 외국인 노동자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조사가 외국인 농업 노동자와 고용 농가의 서비스 지원을 위한 기초 자료로 이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자의 출신 나라는 캄보디아 39.9%, 베트남 32.7%, 태국 10.1%, 네팔 6.0%, 중국 5.0% 순으로 성별은 남성 65.5%, 여성 34.5%였으며, 근무지는 양돈과 시설채소 농가 52%, 버섯과 특용작물 27.6%, 과수 12.1% 등이었다.




j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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