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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무소속 출마, '판 커진' 광주 서을 보선…'혈전' 예고

새누리도 정승 식약처장 카드 준비중, 여-야-무소속 총력전
새정치연합 텃밭에서 패하면 호남정치 '빅뱅' 시작될 듯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015-03-05 10:30 송고
4·29 광주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판이 갈수록 커지는 등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며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텃밭에서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며 여야, 무소속간 '혈전'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의 공천이 사실상 당선에 가까웠던 호남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잇달아 출마채비를 갖추며 선거결과에 따라 지역 정치지형도의 변화는 물론 야권재편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내 맹주를 자처하는 새정치연합에서는 김성현 전 광주시당 사무처장과 김하중 전남대 로스쿨 교수, 조영택 전 의원이 오는 14일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 광주 서구을 보선 후보를 최종 결정한다.

천 전 장관의 탈당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새정치연합에서는 보선 결과가 야권 심장부인 광주의 상징성에 문재인 대표의 대권가도 등 정치적 행보와도 맞물리며 총력전이 불가피해졌다.
내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호남 정치지형도의 변화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지역 국회의원들도 서구을 보선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천 전 장관도 광주 서구을 보선에 정치적 운명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호남정치 복원과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재구성 등을 명분으로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그가 보선에서 패배할 경우 향후 정치적 입지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천 장관 측이 지역 일부 시민사회단체, 정의당·국민모임 등과 연대, 새정치연합의 1당 독점체재를 허물 수 있는 '시민후보' 형식으로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도 보선에 자신의 정치적 승부수를 걸겠다는 맥락으로 풀이된다.

광주 서구을 보선이 이처럼 새정치연합 후보와 천 전 장관의 양강 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커진 가운데 새누리당도 중량감 있는 인사를 출마시킬 채비를 갖추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현재 조준성 전 광주시당 사무처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지만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전략공천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정 처장은 광주 동신고-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한 고위 공직자로 그가 보선에 나설 경우 역대 광주에서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중 가장 무게감 있는 인사로 꼽히고 있다.

광주 서을은 19대 총선에서 이정현 후보(현 새누리당 전남 순천·곡성 의원)가 출마해 4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한 선거구로 이 의원이 보선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새정치연합의 텃밭에서 천정배 전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며 광주 서을 보선이 역대 광주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중 가장 치열한 접전이 될 전망"이라며 "새누리당에서도 중량감 있는 인사가 나오고 이정현 의원이 선거운동에 나설 경우 지역 민심이 어떻게 형성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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