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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블랙베리 "아직 안죽었다"…쿼티 버린 스마트폰 출시

존 첸 CEO "재기 성공할 것"…'갤럭시S6엣지' 같은 듀얼엣지 스마트폰도 선봬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5-03-04 13:39 송고
블랙베리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5'에서 공개한 스마트폰 '리프(Leap)' © News1
블랙베리가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15'에서 공개한 스마트폰 '리프(Leap)' © News1


일명 '오바마폰'으로 알려진 스마트폰 브랜드 블랙베리가 풀터치 방식의 스마트폰 '리프(Leap)'를 출시했다. 블랙베리는 종전까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하단에 키보드를 단 이른바 '쿼티 자판'으로 유명했다. 이번엔 쿼티자판 없는 풀터치 방식의 스마트폰을 새로 공개했다. 

블랙베리는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2015년 전략 스마트폰 리프를 선보였다. 

리프는 5인치 HD급 디스플레이에 퀄컴의 1.5기가헤르츠(GHz) 스냅드래곤 S4 플러스시스템칩, 램 2기가바이트(GB), 내장 저장공간 16GB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2800밀리암페어(mAh)이며 두께는 9.5㎜에 무게는 170g이다. 후면에는 800만화소급 카메라가 탑재됐다.

운영체제로는 보안성에 특화된 것으로 알려진 '블랙베리 OS 10.3.1'이 탑재됐다. 블랙베리 OS 10 이상 버전이 탑재된 네번째 스마트폰이다. 특이한 점은 리프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LG전자의 G시리즈, 애플의 아이폰처럼 버튼형 자판이 없는 풀터치식 스마트폰이란 점이다.

블랙베리는 3인치 미만의 작은 화면 아래에 컴퓨터 키보드를 연상케 하는 물리버튼을 탑재한 독특한 스마트폰으로 유명하다. 크기는 작지만 터치가 가능한 스크린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물리버튼이 화면 아래에 탑재돼 있어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코드네임 '케이안(Keian)'으로 알려진 블랙베리의 듀얼엣지 커브드 스마트폰(사진=블랙베리 트위터) © News1
코드네임 '케이안(Keian)'으로 알려진 블랙베리의 듀얼엣지 커브드 스마트폰(사진=블랙베리 트위터) © News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블랙베리의 마니아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입소문과 소수의 관심만으로 블랙베리는 과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결국 2012년 이후 삼성전자와 애플 등의 공세에 밀려 스마트폰 점유율은 1% 미만으로 떨어지는 굴욕을 겪었다. 

블랙베리는 2013년 풀터치 스크린 방식의 스마트폰 4.2인치 Z10을 시작으로 5인치 A10, 5인치 Z3를 차례대로 선보였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리프는 터치스크린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위한 제품"이라며 "이번 제품을 통해 블랙베리가 재기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프는 3월부터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 275달러(약 3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4월부터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만날 수 있다.

한편 이날 블랙베리는 코드네임 '케이안(Keian)'으로 알려진 듀얼엣지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스마트폰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론 로커스 블랙베리 상품개발실장 사장이 손에 든 채로 공개한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엣지처럼 화면 좌우측면이 곡선으로 처리된 듀얼엣지 형태의 스마트폰이다. 

블랙베리 고유의 쿼티 자판을 화면 뒤편에 탑재해 과거 '슬라이드폰'처럼 화면을 위로 올리면 숨어있던 쿼티 자판이 드러난다. 아직 이 스마트폰의 명칭과 출시일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외신들은 블랙베리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엣지에 정면승부를 던졌다고 분석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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