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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7일만에 최고위 복귀…"당 단합 위한 文 결단에 감사"

"당원·국민에 심려 끼쳐 송구…충정 이해해 달라"

(서울·전주=뉴스1) 김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5-03-04 12:32 송고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2015.2.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2015.2.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4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25일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수석사무부총장 인선에 항의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온 뒤 일주일 만의 복귀다.
주 최고위원은 당시 문 대표가 친노(친노무현)계인 김경협 의원을 수석사무부총장에 인선한 데 이어 조직사무부총장에도 친노 인사인 한병도 전 의원을 물망에 올리자 반발하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해 왔다. 

주 최고위원의 복귀는 문 대표가 조직부총장에 김한길 전 공동대표의 최측근인 김관영 의원을 임명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 최고위원을 만나 김 의원 내정 소식을 전하며 "(최고위에) 참여해 달라"고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당의 문제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당 단합을 위한 문 대표의 결단에 대해서도 감사하다. 당의 화합과 균형을 위한 충정어린 의견이었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최근 방영된 드라마 '정도전'에서 막역한 친구사이이면서 정적인 정몽주와 정도전의 대화를 소개하며 "정몽주는 옥중에 있는 정도전에게 '여지껏 나는 단 한 번도 힘이 있어 싸운 적 없었네. 내가 믿는 건 대의이고 힘이 있다면 그것은 대의 때문'이라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자 정도전이 '자네의 대의만이 진리라고 생각하지 말게. 대의 반대편엔 불의가 아니라 또다른 대의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란 말일세'라고 한다. 저는 이 대화를 곱씹으며 정치적 입장이 달라도 서로의 신념과 대의를 인정해야 비로소 통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속담 중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속담이 있다"며 "2017년 정권교체를 향해 국민과 함께 가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고위원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인 그는 "박근혜정권 2년간 호남은 외딴 섬 취급을 받고 있다. 공약 파기, 예산, 인사차별 등 역대 정권에서 가장 많은 차별을 당한다"며 "새정치연합이 박근혜정권의 역대급 호남차별을 바로잡고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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