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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폰 꺼져도 결제 가능…'삼성페이'發 지갑혁명 온다

바코드·NFC·마그네틱 단말기까지 모두 지원…빠르면 7월부터 韓美 서비스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1) 맹하경 기자 | 2015-03-03 16:35 송고 | 2015-03-04 08:17 최종수정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가 지난 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연 '갤럭시 언팩 2015' 행사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탑재될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를 설명하고 있다.  © News1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가 지난 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연 '갤럭시 언팩 2015' 행사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탑재될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를 설명하고 있다.  © News1

 

"삼성페이의 비전은 지갑의 혁명과 진화다. 당신의 지갑에 있는 플라스틱들을 스마트폰으로 완전히 옮길 것이다."

삼성전자에서 모바일결제사업을 총괄하는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모바일 결제는 앞으로 5년내 100배 이상의 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이런 소비자 니즈에 부흥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결과물이 삼성페이"라고 말했다.

'삼성페이'는 지난 1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 2015' 행사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탑재된다. 이 부사장은 "모바일결제 서비스는 시장에서 누가 먼저 내놓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가져다 주는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뒤, 삼성페이의 3가지 요소는 '범용성과 안전성 그리고 편의성'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삼성페이는 지금까지 나온 모바일결제 기술과 결제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애플의 애플페이를 비롯해 여타의 결제서비스들은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지원하는 반면 삼성페이는 NFC와 마그네틱 보안전송(MST)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MST 특허기술을 보유한 루프페이를 최근 인수했다.

NFC방식으로 결제하려면 매장에 NFC 신호를 읽어들일 수 있는 기기가 있어야 한다. 이 부사장은 "NFC 결제 단말을 보유한 매장은 미국에서 10%, 한국은 1% 미만"이라며 "미국에서 NFC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는 매장은 전체의 3~4%에 불과하고, 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NFC 방식이 대중화되지 않는 것"이라며 애플페이의 한계를 꼬집었다.
NFC와 함께 MST 방식도 지원하는 삼성페이는 매장에 NFC 결제 기기가 없어도 모바일결제를 할 수 있다. MST 방식은 리더기에 카드를 긁을 때 전달되는 카드정보를 디지털신호로 바꿔주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리더기에 갖다대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이 부사장은 "보통 매장에 비치돼 있는 마그네틱 카드용 결제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한국과 미국 매장 90%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제에 필요한 정보가 공중에서 전달된다는 점에서 보안성 문제가 거론될 수 있지만, 삼성페이는 카드번호 대신 임시번호인 토큰 정보를 전송하고 거래 정보도 저장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게 삼성전자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자체 개발한 보안 플랫폼 '녹스'가 탑재돼 철저한 보안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삼성페이는 또 '단 한번의 액션'(One thumb action)만으로 결제가 진행되도록 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이 부사장은 "스마트폰이 꺼져 있어도 베젤에서 스크린 쪽으로 엄지손가락을 밀어넣으면 카드가 튀어나온다"고 설명했다. 이후 자신이 쓰고자 하는 카드를 선택해 지문인증을 통하면 본인인증이 완료되는 것이고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에 폰을 갖다되면 결제는 끝이 난다.   

삼성페이가 사용되려면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권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MST의 토큰 정보를 금융권 결제시스템과 연동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NH농협 등과 '앱카드 협의체'를 맺고 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이다. 추가로 BC하나카드와의 제휴도 논의 중이다. 미국의 경우 마스터카드, 비자,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카드사를 비롯해 은행들과도 연동작업을 마쳤다.

이 부사장은 "얼마나 많은 매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가, 얼마나 안전한가, 얼마나 편하게 쓸 수 있는가 등 3가지 측면에서 가장 많은 노력을 했다"며 "금융권과의 제휴를 확대해 오는 하반기 미국과 한국에서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도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후발업체의 도전이 거세지고 시장 성장이 느려지고 있어 힘든 상황인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는 삼성페이를 비롯한 세계 최고 기술로 소비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성능과 파워를 지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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