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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중] 부진한 지표에도 美경제 확장세 믿음에 '상승세'

(뉴욕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5-03-03 03:24 송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News1
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News1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표들이 혼조를 나타내는 가운데 미국 경제 확장 속도가 느려졌음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나스닥지수가 장중 한때 약 15년래 최초로 5000을 돌파하는 등 3대 지수가 랠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후 12시25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2.90(0.51%) 상승한 1만8225.60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전장 대비 5.23(0.25%) 오른 2109.73에 거래 중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역시 전장 대비 23.64(0.48%) 상승한 4987.17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저조한 지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여전히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개장 1시간 경과 후인 오전 10시30분께 5000.33을 기록하며 지난 2000년 2월27일 닷컴 버블 당시 사상 최고치인 5132.52에 근접했다.

이날 많은 지표들이 발표된 가운데 개인소비는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건설지출 역시 전월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지표의 경우 마르키트 PMI는 예비치보다 호조를 나타냈으나 ISM PMI는 전망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업들의 활발한 인수합병 활동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에너지주 강세가 투자자들에게 위안을 주며 3대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 

클리어풀 그룹의 피터 케니 수석 시장 전략가는 "나스닥지수가 5000선을 넘은 건 오랜만이다"며 "투자자들은 부진한 지표에도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여전히 순조로우며 나스닥지수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美 1월 개인소비 2개월 연속 감소세

미국 상무부는 이날 계절조정치를 적용한 지난 1월 개인소비가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1% 감소보다 큰 폭의 감소이며 직전월(지난해 12월) 기록인 0.3% 감소는 웃돈다. 이로써 소비지출은 2009년 초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줄었다.

또한 1월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4% 증가를 밑돌고 지난해 12월 기록인 0.3% 증가와는 동일한 수준이다.

1월 개인 저축은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12월의 5.0% 증가를 웃돌았다. 소득이 증가율이 소비 증가율보다 빠른 속도를 나타낸 데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1월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이 지표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물가상승률을 가늠하는 지표로 삼고 있다.

가격 변동폭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의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의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론 1.3% 증가를 나타내 예상치와 부합했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같은 기록이다.

◇ 제조업지표 혼조…마르키트 PMI 호조·ISM PMI 부진 

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5.1을 기록했다고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가 발표했다.

이는 지난 23일 발표된 예비치인 54.3보다는 높은 수준이며, 직전월(1월) 확정치인 53.9를 웃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확장으로, 이를 밑돌면 경기위축으로 간주한다.

생산과 신규 주문이 올해 초 예상한 것보다 크게 호조를 나타낸 점이 지난달 PMI를 상승으로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는 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1월)의 기록인 53.5보다 낮고, 시장 전망치인 53.1도 밑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대부분의 하부지수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제조업 활동이 전반적으로 둔화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제조업 활동은 28개월 연속 확장세 영역을 유지하고 있다.

◇ 건설지출 부진..전월比 1.1% 감소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지난 1월 건설지출이 연율 기준으로 9714억달러(약 1070조)로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0.4%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또한 시장 전망치인 0.3% 증가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다만, 전년 대비론 1.8% 증가했다.

1월의 민간 부문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0.5% 줄었다. 반면에 주거용 건설지출은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1월 공공 부문 건설 지출은 전월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달러·국채수익률·유가 강세..금값 약세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4% 상승한 95.55를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4079% 오른 120.1270엔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7bp(1bp=0.01%) 상승한 2.07%를 기록 중이다.

금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인도분 금선물은 전장 대비 0.49% 하락한 온스당 1207.1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1.39% 오른 배럴당 50.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NXP·프리스케일 급등..보스턴·카디날 헬스·HP 호조..아루바·럼버 부진

종목들 중에선 반도체 제조업체인 NXP가 프리스케일 반도체를 4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선물시장에서 16.25% 오르고 있다. 프리스케일도 11.13% 급등 중이다.

제약사인 보스턴 사이언티픽 코퍼레이션은 엔도 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비뇨기의료장비 공급사 아메리칸 메디컬 시스템즈를 16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0.59% 오르고 있다.

카디날 헬스는 존슨앤존슨(J&J)의 심장혈관 기술 사업부를 19억달러에 인수할 경우 오는 2017년 어닝 실적이 주당 20% 부양될 것이라고 밝힌 후 전장 대비 1.72% 오르고 있다.

휴렛패커드(HP)는 와이파이 네트워크 업체인 아루바 네트웍스를 27억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할 것이라고 밝힌 후 전장 대비 0.8% 오르고 있다. 반면에 인수 대상인 아루바 네트웍스는 1.5% 하락 중이다.  

반면에 가정용품 판매업체인 럼버 리퀴데이터스는 21.31%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업체는 앞서 판매 중인 바닥재가 캘리포니아주의 보건 기준을 초과하는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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