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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신성장부문 적극 협력"

“한-쿠웨이트 신성장동력 창출 상호협력 잠재력 크다”
380억弗 규모 에너지·도시 개발 프로젝트, 우리 기업 수주 기대
靑 “ICT 등 신성장분야 협력 통해 양국 경제성장 견인”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5-03-02 23:58 송고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바얀궁에서 셰이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5.3.2/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바얀궁에서 셰이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5.3.2/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중동 4개국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사바 알아흐메드 알자베르 알사바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건설, 플랜트, 보건·의료, ICT(정보통신기술) 등 양국 간 실질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바얀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1979년 수교 이래 꾸준히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해왔다"면서 "최근에는 양국 간 협력 관계를 경제뿐 아니라 정치·외교·문화 및 지역·글로벌 문제 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박 대통령은 이어 "'쿠웨이트 비전 2035'와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모두 창의와 혁신을 통해 신성장 동력 창출 및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면서 "양국 간 상호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에너지·건설 분야 중심의 협력에 더해 ICT, 철도·교통, 보건의료,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형 협력을 적극 발굴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에 사바 국왕은 "쿠웨이트 정부와 국민은 한국과의 특별한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준비가 돼있으며, 특히 쿠웨이트의 자랑스런 기념물이 될 자베르 연육교와 무바라크항 건설에 한국기업이 참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우리 대통령의 쿠웨이트 방문은 2007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으로,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쿠웨이트 정상과 회담을 가졌다.


쿠웨이트 정부는 '쿠웨이트 국가비전 2035'를 통해 사회간접자본(SOC), 석유화학, 금융, 교육, 보건 등 '포스트-오일' 시대를 맞아 기존 에너지·건설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산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추세에 맞춰 ICT와 보건·의료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부문에서의 양국 간 협력을 통해 '제2의 중동 붐'을 조성, 우리의 신(新) 성장동력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박 대통령은 우선 정상회담서 "기존 에너지 분야 협력에 ICT를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양국 석유공사가 추진 중인 자원개발 관련 공동기술연구를 통해 석유 탐사·개발·생산 전 과정에서 경제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력시스템에 IT를 결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그리드 등 분야에서 호혜적 방향으로 에너지 협력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 기업들이 지난 40년간 쿠웨이트의 핵심 건설·플랜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쿠웨이트 국가발전에 기여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우리기업들이 '신규 정유시설 프로젝트(New Refinery Project)' 등에 참여해 쿠웨이트 인프라 구축에 지속적으로 공헌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NRP 사업에 우리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달 중 입찰 마감 예정으로 총 사업비 140억 달러 중 78억 달러의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


양국 정상은 이밖에 이날 체결된 양국 교통부간 교통협력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총 381억 달러(41조9404억 원) 규모의 쿠웨이트 에너지·도시개발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지원키로 했다.


보건의료·ICT 등 고부가가치 분야와 관련, 박 대통령은 "금번 양국 보건 당국간 '보건의료 협력 MOU' 체결을 통해 환자 송출 및 의료진 연수, 병원 건설·운영 등 본격적인 보건의료 협력 기대한다"면서 방산분야 에서도 협력의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사바 국왕은 "한국은 어떤 프로젝트를 맡더라도 훌륭하게 이를 완수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ICT 등을 포함, 쿠웨이트의 제반 프로젝트에 활발하게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양국 정상은 또한 이번 쿠웨이트 방문을 계기로 쿠웨이트에 입국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도착 사증(90일 체류 가능) 수수료를 면제하고, 대신 우리 측은 쿠웨이트 국민에 대한 무사증 입국 허가기간을 30일에서 90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양국 외교장관은 "외교관·관용·특별여권 사증면제협정"에 공식 서명했다. 이에 따라 양국의 외교관, 관용, 특별여권 소지자가 입국일 이후 180일 중 최대 90일간 상대국에 사증 없이 입출국, 경유 및 체류할 수 있게 됐다.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사바 국왕에게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쿠웨이트가 걸프지역 유일의 북한 대사관 상주국이고, 대북 인도적 지원 등 북한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북핵문제 해결과 분단 70년을 극복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대한 쿠웨이트의 지지와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사바 국왕은 북핵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남북한과 외교관계를 다 갖고 있는 국가로서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지지해 나가겠다"고 했다.


두 정상은 또한 유엔과 전문기구 등 국제기구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으고, 인적 지원문제, 세계 물포럼 등과 관련해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바 국왕은 이달 말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3차 시리아 공여국 회의에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 검토를 요청했고,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도 시리아 공여국 회의에 적극참여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다음달 중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 물포럼에 쿠웨이트측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하자, 사바 국왕은 "물은 쿠웨이트가 중시하고 있는 분야로 적극 지지하고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은 에너지 및 건설·플랜트 등 전통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함은 물론, 보건의료·ICT·방산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통해 양국의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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