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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北 한미훈련 첫날부터 '공세적 대응'…한반도 긴장

새벽녘 미사일 발사 이어 공식 기구 통한 비난전도 이어져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5-03-02 15:58 송고
자료사진 (노동신문) 2015.2.21/뉴스1 © News1
자료사진 (노동신문) 2015.2.21/뉴스1 © News1


북한이 2일 '키 리졸브' 개시로 두달 여간 전개되는 한미합동군사훈련 첫 날부터 공세적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새벽녘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포문을 열었다.

특히 통상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하던 해안가 지역이 아닌 평양 남쪽 남포시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두 발을 발사하며 한미훈련에 대한 불만의 메시지를 분명히했다.

연이어 인민군 총참모부(우리의 합동참모본부)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의 혁명무력은 빈말을 모른다"라며 "엄중한 사태를 수수방관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외무성 역시 이날 오후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는 사소한 도발책동에도 정의의 조국통일대전으로 대답할 의지에 넘쳐있다"며 일면 '전면전'으로 비칠 수도 있는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북한이 훈련 개시 첫 날부터 대대적으로 반발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훈련기간 동안 남북관계의 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관영 매체를 통해 특유의 거친 언사를 구사하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명 비난 등 가능한 모든 수위의 비난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대남 비방이 하루 이틀의 문제는 아니나 북한이 전면적 비난전을 펼치는 동안 남북관계가 수월하게 풀린 적이 없는 것 역시 명백한 사실이다.

따라서 올 봄 한미합동훈련이 종료되는 내달 24일까지 민감한 주제는 물론 개성공단,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간 당면 현안에 대한 논의 조차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동안 가장 우려되는 점은 역시 북한의 무력도발에 따른 우발적 국지 충돌이다.

북한은 이번 한미합동훈련을 앞두고 이미 대대적인 무력도발을 포함한 대응책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보여 국지 충돌의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순 없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지난달 22일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통해 "인민군대는 적들이 강요하는 그 어떤 전쟁방식에도 다 대응할 수 있도록 만단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임의의 시각에 최고사령부의 전략적 기도를 실현할 수 있는' 기구체계 개편 방도를 밝혔다고 관영 매체들이 보도한 바 있다.

군을 총괄하는 황병서 총정치국장도 최근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른 것으로 추정되며 다시 권력 서열 2인자로 오른 것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날 '통일대전'까지 언급한 북한이 과거와 같이 서해에서의 충돌을 불사한 도발도 감행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seoj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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