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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기숙사 OT ‘일베 논란’ 사과문, 학교 측 반대로 하루 만에 삭제

(서울=뉴스1) 온라인팀 | 2015-03-02 15:23 송고
온라인커뮤니티 제공
온라인커뮤니티 제공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기숙사가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 1일 해당 기숙사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2015년 3월 1일 윤동주하우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특정 사이트의 특정 인물을 희화화하는 이미지를 사용하였습니다"며 "윤동주하우스 구성원들에게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동주하우스는 인천 송도에 있는 연세대 국제 캠퍼스의 기숙사 이름이며, 오리엔테이션(OT) 도중 일베 관련 이모티콘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사과문 발표 직후 학교 측은 "단순 실수"라며 사과문을 내리라고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결국 이 사과문은 학교 측과 협의해 하루 만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학교 측은 "기숙사 생활 안내를 돕는 재학생 조교들이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해당 그림이 들어갔다"며 "단순 실수이기 때문에 사과문을 발표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해 사과문을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연세대 기숙사 OT 중 일베 이모티콘 사용'이라는 제목으로 게시 글이 게재돼 SNS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OT 발표 자료 속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코알라와 합성해 비하한 노알라 캐릭터가 그려진 모습이 첨부돼 있으며 ‘지금 간다 이기야’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

누리꾼은 노알라 캐릭터 외에도 '~이기야'란 표현이 일베에서 주로 쓰이는 용어라고 지적했다. '이기야'는 경상도 사투리지만 노 전 대통령이 연설에서 이 사투리를 쓰는 것을 두고 일베 회원들이 희화화해 사용하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은 "에휴 진짜 뭐하는 짓이지? 연세대 제정신 아니네", "이게 사과로 될 일인가?", "앞으로 이런 일이 얼마나 더 많이 일어날지 착잡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kijez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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