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천호선 "靑, 국민에 더 높은 담 쌓은 난공불락 요새 돼"

朴 대통령의 최근 靑 개편 및 개각 비판
"이병호 국정원, '원세훈 국정원'보다 정치적 더 타락할 가능성"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5-03-02 10:41 송고
천호선 정의당 대표..2015.1.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천호선 정의당 대표..2015.1.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2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개편과 소폭 개각을 단행한 것과 관련, "결국 이번 인사로 대통령 친위 체제만 공고해졌고, 청와대는 민심을 향해 더 높은 담을 쌓은 난공불락의 요새가 됐다"고 비판했다.

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것을 거론, "이번 개각이 친위 체제를 구축한 내각이라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예 현직 국정원장을 비서실장에 임명한 일은 절망적이다. 박근혜정권이 국민의 요구를 잘못 읽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표는 "국민의 김기춘 비서실장 경질 요구는 측근 이외에는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통치방식을 바꾸라는 것이지, 단지 사람을 바꾸라는 것이 아니었다"면서 "대통령 정무특보에 소위 친박(친박근혜)계로 소문난 의원들만을 불러다 쓴 것은 과연 누구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병호 신임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해 "국정원 대선개입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국정원 개혁을 '백해무익한 자해행위'라며 공공연히 반대했던 인사를 국정원장에 임명한 것은 국정원 개혁에 대한 국민 요구를 짓밟는 것이 될 것"이라며 "이 내정자는 햇볕정책을 이적행위로 몰아가고, 흡수통일을 공공연히 주장하며, 용산참사를 폭동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병호 국정원 체제는 박 대통령의 대북기조와도 거리가 멀고 원세훈의 국정원보다 더 정치적으로 타락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면서 "정의당은 국민의 뜻에 따라 철저히 검증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박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관련해선 "(박 대통령이) 과거사 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에게 '용기있고 진솔하게 역사적 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말만 단호할 뿐"이라며 "박근혜정부는 점점 더 우경화되고 군사대국화를 추구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전략에 단호하게 대응해오지 못했다. 보다 정확하게는 과거사만 문제삼고 현실의 일본 재무장엔 눈을 감고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정부는 일본이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바로 잡아야 미래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박 대통령이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남북철도 운행 재개 등을 제안한 데 대해 "긍정적인 제안"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정작 이런 교류 협력을 가져올 수 있는 통치자다운 결단과 제안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런 제안 정도로 북한을 대화테이블에 앉힐 수 있다고 기대한다면 그것은 너무나 안이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간 통일대박, 드레스덴 구상처럼 말은 넘쳤지만 매번 자아도취적인 선언이 되고 만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며 "말잔치만 이렇게 계속하게 된다면, 앞으로 8·15 기념사와 3·1절 기념사에 뭔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도 무의미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정무차관의 '과거사에는 한·중·일 모두가 책임이 있으며 이를 덮고 가자'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선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국의 이익만을 위한 또 하나의 역사왜곡이다. 이것이 오바마 정부의 본심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ayunlove@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