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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靑 인사, 박정희 시대 연상…최악의 회전문 인사"

문재인 "정무특보로 임명된 의원들, 둘 중 하나 선택해야"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서미선 기자 | 2015-03-02 10:34 송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3.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3.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주 이뤄진 청와대 인사개편과 관련해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특히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인선된 것과 현직 국회의원이 청와대 정무특보단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최악의 회전문 인사'로 규정하며 인사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대통령 인사를 보면서 인사를 이렇게 해도 할 수 있는 것인가, 인사의 기본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탄식을 금 할 수 없다"며 "현직 국정원장을 어떻게 그대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할 수 있느냐. 국정원의 정치중립, 정치 불개입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또 최근 개각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 가능성이 있는 현직 국회의원들이 국무위원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선 "공직사퇴 시한을 감안하면 장관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간이 불과 10달밖에 안되는데 언제 업무파악하고, 또 나갈 장관이 무슨 수로 부처를 인솔하느냐"며 "이번 장관 후보 의원들은 제대로 장관업무를 하려면 적어도 내년 총선 불출마를 약속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정무특보로 새누리당 주호영 윤상현 김재원 의원을 임명한 것에 대해 "그분들은 정무특보가 아닐 때도 청와대를 배경으로 여당 내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는데, 이제 정무특보라는 날개까지 달았으니 누가 그 말을 듣지 않을 수 있겠느냐"면서 "정무특보로 임명된 의원들은 의원이냐 특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 다른 직책은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국정원장을 곧바로 비서실장에 임명한 것은 대단히 유례 없는 참 나쁜 인사"라며 "박정희 시대을 연상케 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후락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비서실장으로 있다가 주일대사로 갔고 중정부장으로 갔다"며 "(박 대통령이) 그것을 따라 배웠는지 주일대사를 국정원장으로 앉히더니 비서실장으로 옮겨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후락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청와대 비서실장 인사는 불어터질대로 불어터져서 국민이 못 먹는 국수를 내놓은 인사"라며 "더 문제인 것은 이병호 국정원장 후보자는 현직을 떠난지이 20년 됐고 국정원 개혁안을 반대한 인물"라고 지적했다.

전 최고위원은 "국민들과 대통령 사이에는 MB(이명박 전 대통령)산성보다 높은 근혜산맥이 솟아났다"며 "대통령은 스스로 쌓은 인의 장막을 걷고 나오지 않는 한 레임덕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비서실장 인사를 보면서 참담했다. 최악의 회전문 인사"라며 "중립을 전재로 국가의 안전을 위해 일할 최고 정보기관의 수장을 임명 8개월만에 비서실장에 임명한 것은 유래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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