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제라드가 점찍은 헨더슨, 리버풀에 색을 입히다

(서울=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2015-03-01 22:51 송고 | 2015-03-01 22:57 최종수정

차기 리버풀의 캡틴 후보인 조던 헨더슨(25)이 팀에 자신의 색깔을 확실하게 입히고 있다. 리버풀의 팬들은 팀을 떠나는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의 아쉬움을 매 경기 성장하는 헨더슨을 보며 위안을 삼게 됐다.

헨더슨은 1일(한국시간) 홈 경기장인 안필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1골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헨더슨은 지난 2011년 리버풀 이적 후 초반에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많은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좀처럼 지치지 않는 활동량과 팀에 대한 헌신 그리고 높은 전술 이해도를 보여주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에는 제라드와 함께 중원을 구축하며 팀을 리그 우승 문턱까지 끌고 올라갔다.

이런 활약을 인정 받은 헨더슨은 지난해 9월 팀의 새로운 부주장으로 임명됐다. 제이미 캐러거의 은퇴 후 부주장을 맡고 있던 다니엘 아게르가 팀을 떠나자 브렌던 로저스 감독은 헨더슨에게 부주장이라는 역할을 맡겼다.

리버풀의 조던 헨더슨이 1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선제득점이후 기뻐하고 있다. 팀의 부주장 헨더슨은 경기력과 리더십에서 제라드의 빈자리를 확실히 메우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 AFP=News1
리버풀의 조던 헨더슨이 1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선제득점이후 기뻐하고 있다. 팀의 부주장 헨더슨은 경기력과 리더십에서 제라드의 빈자리를 확실히 메우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 AFP=News1

헨더슨은 올 시즌 체력 비축과 부상으로 제라드가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마다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다. 많지 않은 나이지만 헨더슨이 운동장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헌신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지난 1월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다고 발표한 제라드는 헨더슨을 “이제 리버풀의 캡틴은 헨더슨”이라고 차기 주장으로 점찍었다.
이에 헨더슨 역시 “리버풀 주장은 부담스러운 자리지만 견뎌낼 것”이라며 자신을 향한 로저스 감독과 선배 제라드의 믿음에 화답했다.

말 뿐만이 아니었다. 경기장에서 헨더슨은 자신이 출전하는 경기마다 모든 것을 쏟아냈다. 최근 리그 10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는 리버풀의 중심에는 헨더슨이 있었다.

난적 맨시티와의 경기에도 헨더슨은 건재했다. 조 앨런과 함께 중원을 책임지며 야야 투레, 다비드 실바, 사미르 나스리 등이 있는 맨시티와의 중원 경쟁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11분에는 환상적인 중거리 슛을 터뜨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마치 제라드의 슈팅 장면을 연상 시키는 골이었다.

득점은 헨더슨 활약의 일부였다. 헨더슨은 강한 압박과 공수 조율을 하며 팀의 중심을 잡아줬다. 선수들을 독려하는 것도 헨더슨의 역할이었다.

헨더슨은 90분 동안 지치지 않고 경기력과 리더십에서 제라드의 빈자리를 확실히 메웠다. 헨더슨의 활약에 리버풀은 2-1로 승리하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dyk0609@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