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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표상이자 자랑”…故이강석 경정 ‘눈물의 영결식’

1계급 특진‧훈장 추서…대전 국립현충원 안장

(화성=뉴스1) 최대호 기자, 이윤희 기자 | 2015-03-01 11:25 송고 | 2015-03-01 11:39 최종수정


총기사고 현장에 출동해 범인과 대치하던 중 순직한 고 이강석 경정(1972~2015)의 영결식이 1일 오전 10시 화성서부경찰서 서정에서 거행됐다.

경기지방경찰청장(葬)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서는 고인의 미망인과 두 아들을 비롯한 유족, 동료 경찰관, 여·야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보고, 특별승진 추서 및 훈장·공로장 헌정, 조사‧고별사 낭독,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에서 참석자들은 숙연함 속에 19년 경찰관 생활동안 솔선수범을 몸소 실천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김종양 경기청장은 조사에서 “이강석 경정은 사건 당일 절박하고 위험한 상황 앞에서 파출소장으로서 가장 먼저 출동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다 뜻하지 않은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며 “고인의 거룩하고 숭고한 희생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며 경찰의 표상이자 자랑이고, 우리의 영웅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고별사에 나선 남양파출소 최현철 경위는 “소장님(고인)은 평소 시민의 안전은 우리의 책임이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야 한다고 습관처럼 말하며 매사 직원들 앞에서 솔선수범했다. 고인의 뜻을 받들어 시민의 안전을 위한 경찰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헌화 및 분향이 진행되는 동안 유가족들은 슬픔을 억누르지 못한 채 오열했다. 동료 경찰관들도 애써 눈물을 참으며 이 경정과의 작별을 고했다. 

영결식은 경찰 의장대의 15발 조총과 함께 마무리됐고 참석한 경찰관은 운구차가 사라질 때까지 거수경례를 하며 고인의 마지막을 지켰다.

고인에게는 경감에서 경정으로 일계급 특진이 추서됐고, 녹조근정훈장 및 공로장이 헌정됐다.

고인의 유해는 수원연화장에서 화장된 뒤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1972년 경기 수원에서 태어나 수성고등학교와 수원전문대 건축과를 졸업한 그는 의무경찰로 입대해 경찰과 연을 맺었다.

1996년 순경 공채 85기로 경찰관이 된 후 19년 재직기간 동안 경찰청장 1회, 지방청장 9회, 경찰서장 6회 등 16회에 걸쳐 표창을 받은 모범 경찰관이었다.

고인은 평소 조직 내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쾌활한 성격에다 선배들에 대한 배려심이 깊은 경찰관으로 인정받았다. 과거 경제팀 근무 때에는 중요사건을 직접 챙기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주변의 귀감이 됐다.

고인은 부인(42)과 슬하에 중학생(14)과 고등학생(15) 아들이 있다.

고인은 27일 오전 경기 화성시 남양읍 주택에서 발생한 총기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해 범인 전모(75)씨가 쏜 엽총탄에 맞아 순직했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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