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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피살 넴초프 모친에 "비열한 살인자 반드시 처벌" 다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5-03-01 11:11 송고 | 2015-03-01 11:18 최종수정
러시아 시민들이 모스크바에서 피살된 보리스 넴초프를 애도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러시아 시민들이 모스크바에서 피살된 보리스 넴초프를 애도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살해된 보리스 넴초프의 모친에게 아들인 넴초프의 살인범을 찾아 처벌할 것을 약속했다고 러시아 크렘린궁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990년대 러시아 부총리를 역임했던 넴초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반대하는 대표적인 야권 인사로 꼽힌다. 그는 27일 밤 11시께 모스크바강 위를 지나는 다리를 건너던 중 지나가던 흰색 차량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넴초프의 모친인 디나 에디만에 보낸 전보에서 "비열하고 냉소적 살인을 저지르고 이를 계획한 사람들이 반드시 법의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넴초프가 러시아 역사, 정치, 공적 생활에 족적을 남겼으며 항상 자신의 관점을 정직하게 지켜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대통령 직속의 조사위원회는 이날 "사건의 장소가 정해졌고 살인 자체가 정교하게 계획됐다는 것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며 그가  정교한 계획하에 암살됐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넴초프 암살에는 러시아 군과 경찰이 주로 사용하는 마카로프 권총이 사용됐다고 밝히면서 현장에서 6발의 탄피가 발견됐는데 탄피들이 각기 다른 회사 제품으로 추적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편 넴초프는 지난해 소치 동계올림픽 부패 규모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한 보고서를 잇따라 폭로하면서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 눈엣 가시처럼 여겨져왔다. 

넴초프 측근들은 그가 최근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세력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폭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야권 지도자인 일리야 야신도  "넴초프가 익명의 불특정 다수로부터 여러차례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넴초프는 지난 10일 인터넷 언론인 소베세드니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살해할지도 모른다는 것에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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