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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돌연 외환 거래 금지했다 바로 철회…시장 혼란 가중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5-02-26 17:13 송고

 

발레리아 곤타레바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총재 © AFP=뉴스1

우크라이나가 자국 통화 가치의 추락을 막기 위해 갑작스레 꺼내놓았던 일시적 외환 거래 금지 조치를 철회했다. 흐리브냐 가치 급락으로 유발됐던 외환시장에서의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아르세니 야체뉴크 우크라이나 총리는 26일 TV로 중계된 내각 회의에서 이 같은 금지는 경제에 이롭지 않다고 지적하며 정부와 협의없이 결정을 단행한 중앙은행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인터넷을 통해 이 같은 조치를 알게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흐리브냐 가치는 최근 수일 동안 급락세를 보여왔다. 동부 지역에서 친(親)러 반군과의 교전이 지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의회의 승인 지연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열흘 전 발효된 휴전안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지만 경제 상황은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25일 우크라이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페트로 포로센코 대통령과 예정에 없었던 회동을 갖고 통화 문제를 논의했다.

25일 밤 중앙은행은 기업들이 은행을 통해 외환을 매입하는 것을 사흘 동안 금지하고 은행의 외환 매입 규모는 자본의 0.5%로 제한했다. 지난 24일 일부 수입 관련 거래를 제한하고 대출금으로 외환 매입을 금지시킨데 이은 조치다.

흐리브냐 가치는 올 들어 미 달러 대비 50% 가까이 평가절하됐다. 발레리아 곤타레바 우크라이나 중앙은행 총재는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면, 수치(환율)는 예년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흐리브냐 가치는 달러 대비 28.12흐리브냐에서 6.1% 하락한 31.63흐리브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연간 하락폭은 42%에 달했다. 암시장에서는 환율이 달러당 40흐리브냐 수준이다. 지난해 1월만해도 환율은 달러당 8흐리브냐였다.

25일에 환율은 28.05흐리브냐로 상승했지만 거래 규모는 작았다. 키예프 소재 증권사 드래곤 캐피탈은 "신뢰 저하와 패닉 매수로 외환 수요 강세가 지속되는 한 정부의 조치는 외환시장에 일시적인 안도감만 줄 뿐이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천연가스 대금을 선결제하지 않으면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부분이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서방에 대한 가스 공급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야체뉴크 총리는 IMF의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의회에 경제 및 재정 지원 조치의 조속한 승인을 요청했다. 의회는 내달 3일 정부의 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도 이사회가 175억달러의 확대된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승인한다면 분할 제공시 초기에 많은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즉각 밝혔다. IMF의 이 발언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IMF 이사회는 3월 11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