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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아들 통학거리 때문에"…'8학군' 위장전입 시인

학교 동문 소유 강남 아파트로 주소 이전…유일호 "송구스럽게 생각"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이정우 기자 | 2015-02-26 15:08 송고 | 2015-02-26 15:42 최종수정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건물로 출근하고 있다. 2015.2.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국토교통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건물로 출근하고 있다. 2015.2.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장남의 강남 8학군 진학을 위한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아들의 통학거리 때문이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 후보자의 배우자와 장남은 지난 1993년 8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주공아파트로 전입 신고했다. 당시 유 후보자의 장남은 초등학교 6학년으로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었다.

이어 유 후보자의 장남은 고교 진학을 앞두고 중학교 3학년 때인 1996년 4월 강남구 대치동의 청실아파트(현 래미안 대치 청실)로 다시 주소지를 옮겼다.

유 후보자가 명문중·고교가 밀집한 이른바 '강남 8학군'에 장남을 입학시키기 위해 위장전입을 한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두 아파트 모두 유 후보자의 경기고, 서울대,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원 동문인 조모씨의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유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빌라에 계속 거주하고 있었다. 이후 유 후보자를 포함한 배우자와 장남 등 세 가족은 대치동 전입 6개월 후인 1996년 10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익아파트로 전입신고를 했다.

이후 유 후보자 가족은 2003년 11월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신아파트로 집을 옮길 때까지 계속 도곡동 아파트에 산 걸로 기록돼 있다.

김 의원은 "유 후보자가 근거리 배정 원칙을 이용하기 위해 대치동 아파트로 전입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투기 열풍을 조장하는 8학군 위장전입에 동조했던 장본인이 국토부장관에 내정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유 후보자는 자료를 내고 위장전입 사실을 인정했다.

유 후보자는 "가족이 1993년부터 1996년까지 같은 8학군 내인 지인의 아파트로 주민등록 주소지를 이전했던 것은 당시 중학교 진학을 앞둔 아들의 통학거리 때문이었다"며 "이유를 떠나 가족 일부가 실제 거주하지 않는 장소로 주민등록을 이전한 점은 사려깊지 않은 처사였으며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chi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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