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사회 >

의사협회 "원격의료 해킹 취약"…공개검증 요구

25일 기자간담회 열고 원격의료 의료기기 안전성 우려 표명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5-02-25 16:21 송고
대한의사협회./뉴스1 © News1
대한의사협회./뉴스1 © News1

대한의사협회가 보건복지부에 의해 시범사업 중인 원격의료 시스템이 해킹 등 보안에 취약하다며 공개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의사협회는 25일 의협회관 3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원격의료체계 기술적 안전성 평가 연구'가 복지부의 비협조로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25일 밝혔다.

의협은 "정보보안 전문 연구기관에 의뢰해 원격의료 안전성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상당수 의료기기가 통신을 방해하거나 다른 신호를 보내는 물리적 해킹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격의료 의료기기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환자 건강·개인정보가 유출된다"며 "이로 인해 개인 사생활이 침해되는 원격의료 해킹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환자의 건강정보가 악의적으로 위·변조돼 의사가 잘못된 처방을 하는 등 환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도 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원격의료에 사용하는 의료기기에 대해 기본적인 보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지난해 12월 발생한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에 비해 더 취약하기 때문에 공개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원격의료는 멀리 떨어진 의사와 환자 사이에 통신 수단을 활용해 진단과 처방이 이뤄지는 신개념 의료시스템을 말한다. 현행 의료법에는 의료인 간 원격의료는 허용되지만 의사-환자 간 행위는 금지됐다.

복지부는 오는 3월까지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의사협회 반발을 고려해 진단·처방 행위를 빼고 상담 위주의 원격모니터링 서비스를 점검 중이다.

원격모니터링 서비스는 주기적으로 환자 정보를 관찰·분석하고 그 결과를 주 1회 이상 문자, 이메일, 온라인 상담 등으로 관리하는 e-모니터링 관리를 말한다. 전화나 화상을 이용해 의사-환자 간 상담이 이뤄지는 원격상담도 포함된다.




s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