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아메리칸 스나이퍼' 살해 참전용사 가석방없는 종신형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5-02-25 15:26 송고 | 2015-02-25 15:29 최종수정
미국 최고의 저격수 크리스 카일을 사살한 에디 레이 루스가 24일(현지시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 로이터=뉴스1
미국 최고의 저격수 크리스 카일을 사살한 에디 레이 루스가 24일(현지시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 로이터=뉴스1


미국 최고의 저격수 크리스 카일을 사살한 전 해병대원 에디 레이 루스(27)가 24일(현지시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선고에 앞서 텍사스주 배심원단은 약 3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미국 네이비실의 전설적 저격수인 카일과 그의 친구 채드 리틀필드를 살해한 루스가 유죄라고 만장일치로 평결했다.

카일은 생전 아프가니스탄전, 이라크전에서 공식 160명, 비공식적으로는 255명을 사살해 미군 사상 유일무이한 최고의 저격수라는 평을 받았다.

그는 2013년 2월2일 포트워스 인근 한 사격장에서 루스가 쏜 총에 맞아 리틀필드와 함께 사망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는 참전용사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사건 당일도 루스의 치료 차 사격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참전용사인 루스는 카일과 리틀필드를 살해한 뒤 카일의 차를 타고 도망쳤으나 이후 여동생의 집에서 체포됐다.
루스와 변호인단은 재판에서 PTSD와 정신병을 들며 무죄를 주장했다.

카일과 리틀필드가 총격 직전 나눈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이들도 뭔가가 잘못돼가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카일은 리틀필드에게 "이 녀석 완전히 미쳤어(This dude is straight up nuts)"라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리틀필드는 "내 바로 뒤에 있어. 내 6시 방향을 봐줘(He's right behind me, watch my six)"라고 답했다.

댈러스에서 약 160km 떨어진 에라스카운티에서 2주에 걸쳐 진행된 이번 재판은 카일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개봉과 맞물려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향 폅집상을 수상했다.


lchung@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