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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새내기된 탈북청소년 "포기 말고 최선 다해라"

경찰청, 대학 입학시험 합격한 탈북민 대학 신입생 초청 간담회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5-02-24 19:06 송고 | 2015-02-25 06:58 최종수정

올해 대학 새내기가 된 탈북청소년들이 같은 환경에 놓인 이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는 조언을 남겼다.


올해 고려대학교 북한학과에 최종합격한 김명식(가명)군 등 탈북민 대학 신입생 14명은 25일 강신명 경찰청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김군은 중증 목 디스크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와 1급 장애 판정을 받은 남동생을 보살피며 힘들게 공부했다.


김군의 담당 신변보호관인 전북 군산경찰서 박승환 경위는 김군에게 적합한 탈북청소년 대안학교를 제안하면서 김군이 학업의 끈을 놓지 않도록 도왔다.


박 경위의 도움 아래 김군은 2년 만에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본인이 희망한 학과에 합격했다.


김군은 "통일전문가가 돼 통일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진석(가명)군은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과에 최종합격했다. 이군의 친누나는 지난해 같은 학교 의과대학에 합격한 바 있다.


이군은 2012년 3월 한국에 들어온 후 학교수업을 따라가기가 어려워 방과 후 수업과 EBS 강의를 들으며 공부했다.


이군의 신변보호관인 서울 양천경찰서 이현숙 경위는 보안협력위원회, 민주평통 지역협의회, 청소년육성회 등을 통해 장학금 지급과 독서실 무료제공 등을 해줬다. 


이밖에도 최태민(가명)군은 영동대학교 경찰행정학과에 합격해 경찰로서의 꿈을 키워나가게 됐다.


이들은 "주변의 기대에 부응해 한반도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강신명 경찰청장도 생소한 환경 가운데서도 뜻을 이룬 김군 등을 축하하면서 "남북 간 동질성 회복을 위해 가교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우리 사회의 생산적 기여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민주평통, 보안협력위원회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원하기로 했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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